루소가 말하는 감옥에 있는 것 같다.





소크라테스와 폴로스

소크라테스는 \"고르기아스\"편에서 수사학에 대한 반론을 편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기본 관점을 정의에 부합한 논변을 펴는 것이 좋다는 것인데, 정의에 반해서 행하는 것은 최악은 무능이라고 한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소크라테스는 폴로스(대화상대자이자 고르기아스의 제자)의 법률적 논증에 대해 변증법적 논증을 대립시킨다. 전자의 논증은 증인들을 증가시키면서 진행하지만 후자의 논증은 한 대담자만을 증거로서 삼는다. 천안함 폭파가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언론들 같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사람 이종인과 논변에서 논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인과 신상철을 논변으로 설득하지 못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을 소크라테스가 비꼰다.



그런데 그 비꼰 소크라테스가 당한다는 것이다. 재판에 회부되고 사약을 받는다. 소크라테스는 마치 한 소열제왈 물이선소이불위 물이악소이위지(勿以善小而不爲하고 勿以惡小而爲之하라) \"선이 작다고 해서 아니치 말며, 악이 작다고 해서 하지 말라.\"의 말처럼 아테네에서 행했다. 그 댓가는 죽음이었다. 플라톤이 얼마나 억울하게 보았겠는가. 소크라테스느는 진정으로 아무리 작은 정의라고 행하고 아무리 적은 불의도 행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죽음이라는 이 아이러니를 어쩌겠는가?



소크라테스는 이중 역설로 논증한다. 불의[나쁜 짓] 범하기보다는 그것에 당하는 편이 더 낫고, 그리고 그것을 범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회피하기보다는 그것 때문에 벌 받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선한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선한 것에 비추어서, 불의에 벗어나는 것이라면, 수사학은 무용하다. ‘변론의 연설이 은이라면, 당하면서 침묵하고 것이 금이다. 그 침묵으로 당하더라도 감수하라는 쪽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이어받은 스토아전통이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생각은 이러하다. 수사학의 유용하다면, 그것은 논리상으로 단지 억울하지만 받을 수 밖에 없는 벌을 받게 되는 것일 것이거나 또는 자기의 적에게 논리가 안되는 것을 피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수사학은 요즘의 재판처럼 권력에 편드는 자에게 피하게 하고 자그만 정의라도 행하려는 자에게 감내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수사학적 변론은 어느 쪽을 이롭게 하느냐는 문제가 들어있다. 장성택과 이석기의 아날로지는 알레고리가 아니다. 그것을 발설하는 자로서는 권력을 비판하는 듯하지만, 거꾸로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것처럼 권력이 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권력은 정의롭지 못한 권력이다면, 작은 정의를 말하더라도 감내할 줄 아는 것이 소크라테스 정신이고 스토아의 윤리이다.



플라톤이 스승의 억울함을 옹호하기 위해 “고르기아스”편을 썼다. 그런데 소크라테스의 교훈은 권력이 정의롭지 못하면 죽음이라도 당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최고의 권력은 인민으로부터 나온다. 인민을 감내하는 것이 권력을 비껴가는 수사학보다 중요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볼테르의 이야기가, ‘나는 그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가 말하는 자유를 옹호할 것이라’라는 것이 아니다. 루소다. “사회계약론” 첫줄에서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는데 이 사회가 감옥이라 한다. 이 책은 나온 즉시 파리에서 불태워졌다.



아날로지는 정의나 자유에 대한 권력곽 권위의 횡포에 대한 저항이다. 그 저항이 시대에 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밀고 나가는 점에서 중요하다. 장성택과 이석기를 아날러지 하면서도 권력옹호하거나 권력에 물러서 안전하게 말하는 수많은 언론들이 이종인 한사람의 논증을 반박할까?



그래 이종인씨는 “내가 해야될 것(말 행동)을 서류로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말하는 것은 가만히 두라는 것이다. 마치 변론술이 불의한 한자들 회피하는 구실을 주듯이 변론술사가 흑요술처럼 피하고 안존한다면, 침묵을 지키다가 당하는 소크라테스적 태도를 따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언론들 정치가들 등등의 변론들또는 수사학에 대해,

당신들은 안녕하십니까? (46W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