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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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독서회-영화 <아무도 머무르지 않았다> 토론회
이병창 2018.06.18 99
이름없는 독서회 모임 안내
시간: 6월 23일 토요일 11시
장소: 합정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구실

6월 23일, 4째주 토요일, 영화를 봅니다. 제목은 <그리고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입니다. 이란의 젊은 감독, 아슈가르 파르하디의 작품이고, 2015년 칸느에서 대상을 받았죠.

나는 이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 영화평을 쓴 것도 있습니다. 아래 첨부하니 참조하세요. 어딘가 발표했는데, 이제 어딘지는 기억나지 않아, 발표하기 전 교정하지 않은 원고, 그대로이니 양해해 주세요.

이 작품의 여주인공은 마리입니다. 이란 망명객이고 지금 파리에 살죠. 그녀는 새로 남자 사미르와 결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과거의 남편 아마드룰 불러 이혼수속을 밟습니다. 마리는 이 남편을 사랑하지만 아마도 정치적 신념 때문에 그가 이란에 귀국했기에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마리에게는 아마드 이전에 남자와 낳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마리가 결혼하려 하자 아이들이 반발하고, 마리를 대신하여 아마드가 아이들을 달랩니다. 그런데 그런 사이 감추어진 비밀이 드러나죠. 사미르의 아내 셀린느가 사미르와 마리의 관계를 알고 자살시도로 병원에서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사미르와 아마드는 죄책감 때문에 결혼을 셀린느가 죽은 다음으로 결혼을 미룹니다. 셀린느가 사미르와의 관계를 안 데에는 마리의 딸,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반감을 가진 딸이 관계 됩니다.

좀 복잡한 스토리고 등장 인물도 많아서, 처음에는 뭐가 뭔지 어디둥절 합니다. 그런데 점차 이해가 되면, 작가 아슈가르 파르하디가 어떻게 이런 복잡한 동선을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채 끌고 가는지 놀라게 되죠. 그리고 서서히 작가가 던지는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영화는 끝내 비극적으로 끝납니다. 모두가 헤어지죠. 그런데도 우리 가슴에는 오히려 따뜻한 감동의 눈물이 흐릅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마치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대체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그것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관점은 무엇인지, 영화를 보고 토론하려 합니다.

그럼 많이 참석해 주세요. 누구나 환영합니다. 물론 무료이고, 논의에 아무 제약이 없습니다. 대개 우리는 결론 없이 논의를 종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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