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이병창 선생님의 대외협력부 활동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
이현재 2014.05.27 214
이것으로 답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답은 현재 대외협력부를 맡고 있는 제 관점에서 드리는 말씀임을 미리 밝히고자 합니다.



선생님께서 \상급단체\라고 칭하고 계신 학단협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대외협력부 일을 맡고 지난 3월에 학단협 정기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매달 첫째주 금요일 개최) 선생님보다 제가 더 놀랐을 겁니다. 회의는 아래에서 주어지는 안건을 토론하기보다 운영실무를 맡고 계신 배성인 선생님께서 나름 열심히(?) 준비해 오신 사항을 전달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게 지난 회의에서 모두 결정된 사항들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습니다. 그런 전달식 회의에 매우 익숙해져 있어서 이렇게 묻는 제가 오히려 이상하다는 시선이었습니다.

놀랄만한 것은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단체를 대표해서 참여한 사람이 저와 여이연 대외협력부장 딱 둘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학단협의 상황입니다.(그 다음 회의에는 제가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는데 들어보지 단체 대표는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단체 대표자들의 참여가 없으니 이 일의 실무를 담당하는 배성인 선생님은 혼자 할 일을 결정하고 이를 전달하는 형태로 계속 일을 하시게 되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저 역시 학단협 자체가 완전히 개조되지 않는 한 존재의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따라서 연구협력위원회에서 이런 상황을 보고드리면서 다음과 같이 일단 활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 학단협의 전달사항은 구체적 의련수렴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정치활동일 수는 있다. 따라서 전달사항은 한철연 전체 메일로 공지하기보다 자유게시판에 올린다. 자유게시판은 우리의 공식적 입장은 아니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상호교차되는 공간이므로 학단협의 전달사항도 그 중 하나로 제시되면 될 것이다. 2.새로운 활동 제의나 반론이 들어오면 연구협력위원회의 논의나 연구협력위원장과의 논의를 거쳐 학단협에 제안한다. 대외협력부장의 의견은 한철연 회원 전체의 의견을 대변할 수는 없다. 따라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는 사항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 학단협에 안건으로 제시한다. 3. 계속해서 학단협이 참여없는 운영을 해 나간다면 구조개편이나 탈퇴를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생각해 본다. 4. 학단협 이외의 활동단체들이 제안하는 운동의 방향도 고려한다.



이상의 원칙에 따라 저는 학단협에서 전달한 세월호 관련 성명서를 전체메일로 돌리기보다 자유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이제 반론이 제시되었으니 이를 다음 학단협 회의에서 전달할 것입니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절차도 문제였다는 강한 메시지와 함께 학단협의 일처리 방식에 강력한 이의를 다시 한 번 제기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성명서는 발표되었고 따라서 수정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수정이 가능했다고 해도 이 문제는 회원마다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령 저는 유족의 뜻을 고려해 박근혜 퇴진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주장은 넣지 않는 게 좋다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내용 불문하고 이런 전달 식의 일처리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분명히 할 예정입니다.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 역시 통감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다 답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설명들입니다.

이 기회에 대외협력부의 상황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무척 감사드립니다.

좀 더 적극적인 논의를 원하신다면 구체적인 안건과 함께 연구협력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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