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re:이병창 선생님의 대외협력부 활동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
이병창 2014.05.27 282
답변 고맙습니다.



짐작한대로 입니다.

의견에 대해 대체로 공감합니다.



다만 학단협의 발표문을 하나의 의견으로 자유게시판에 공지한다고 했는데

그것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실린다고 해서 무조건 개인의 의견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발표문의 주체가 \누구\인지가 중요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리더라도 학단협 주체라면

우리가 학단협의 회원이므로

당연히 우리 전체의 견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학단협의 주장이더라도

일방적 주장이고 한철연이 동의할 수 없는 것이라면

자유게시판에서도 발표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회원들에게 사적인 메일로 물어서 의견을 구하는 게 적절한 절차이겠지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성명서를 기계적으로 제조하는 겁니다.

민교협이든, 학단협이든

소위 운영위에서 회원 개개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그 결과 회원들의 일반 견해와는 다른 운영위 중심의 성명서가 나오게 되죠.



대체로 보면 민교협이든 학단협이든

수년간 동일한 인물들이 계속 지배해 왔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 결과 민교협이나 학단협이 일정 정치 단체의 하수인이 되어 버린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한철연 운영진이 그런 식으로 성명서를 기계적으로 제조하려 해서

절망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 경우들을 운동권 내부에서 너무 많이 보아 왔거든요.

지금도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잇습니다

그게 운동권이 불신받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학단협이나 민교협에서 이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으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성명서도 운영위 이름으로 발표되어서는 안된다고.

회원들의 연서명이나 적어도 회원 단체의 연명이 필요하다고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단체의 연서명이 있으려면

회원 단체 내부의 민주적 절차나 위임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해 주세요.



내가 화를 내는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만

이렇게 성명서를 기계적으로 제조하는 버릇을 고치지 않는 한

운동권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허한 성명서

읽어 보면 상투적인 언사로 가득 차 감동이 없는 성명서

신문사에 팩스로 보내지지만 도대체 읽어 보지도 않고 찢겨지는 성명서

게다가 회원들의 의견과 다른 성명서

차라리 급진적이면 그나마 아직 투쟁 정신이 살아 있는 것 같아 참을 수 있지만

선거철을 맞이해서 속보이는 성명서

표를 구하는 성명서

이런 게 얼마나 많은지 꼭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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