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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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새책][주체란 무엇인가], 이정우
hanphil 2009.12.10 982
출간 축하드립니다~



책소개
근대 서양철학의 시작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주체 개념을 이정우 고유의 사고 속에 녹여내 설명하였다. 저자는 \이름-자리\로부터의 탈주(바꾸어-나감)가 우리를 일정한 주체로 만들어 주며, 또한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해 줌을 설명한다. 이 투쟁은 하나의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주체의 이해는 무엇보다 그를 고유한 주체로 만들어 주는 문턱들(기호, 의미, 사회, 문화 등등)을 넘어서 논의되어야 한다. 이 책은 이를 위해 이 문턱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해 진정한 주체는 무위(無位)의 차원에서만 성립한다고 말한다. 궁극적으로 정해진 자리를 넘어서 경계를 넘나들며 매번 새롭게 생성하는 자기 만들기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책.

목차
1. 술어적 주체를 넘어
주체와 술어 집합적 주체들 주체성의 선험적 지평으로서의 시간
2. 차생(差生)과 정체성
자기차이성 고유명사로서의 주체 객체성과 주체성의 갈등과 화해
3. 인식론적 역운(逆運)
진리가 오류로 둔갑할 때 역운의 극한
4. 타자 - 되기
주체화를 둘러싼 투쟁 거대 주체를 무너뜨리기 타자 없는 주체 타자-되기
5. 무위인(無位人)
‘우리’들의 계열학 상생적인 되기의 함정 : 남북한의 예 진정한 우리-되기의 가능근거 : 무위인

맺음말_후주 및 관력 저작들

저자소개
저자 : 이정우
최근작 :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개념-뿌리들 2>,<들뢰즈, 유동의 철학> … 총 43종
소개 : 서울대학교에서 공학과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철학아카데미 원장으로 시민 교육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서울과학종합대학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개념?뿌리들 1, 2』(2008, 2009),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2008), 『천하나의 고원』(2008), 『세계의 모든 얼굴』(2007), 『탐독』(2006), 『담론의 공간』(2000), 『들뢰즈 사상의 분화』(공저, 2007) 등을 썼고, 『지식의 고고학』(2000), 『의미의 논리』(1999),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공역, 2009), 『들뢰즈, 유동의 철학』(공역, 2008) 등을 번역했다.

출판사 책소개
술어적 주체를 넘어
이 책은 먼저 주체를 ‘술어적 주체’로 이해한다. 술어적 주체란 주어로서의 주체로서 자신에게 붙은 술어들을 통해 성립하는 주체이다. 이를테면 “나는 대학생이다” “나는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키가 작다”에서 “나는 ~이다”라는 언표로서 나를 설명하려 한다. 이 술어의 자리에는 일반명사들에 의해 “~이다”가 서술되며, 이 “~이다”의 자리에 들어올 수 있는 고유명사는 단 하나만으로 규정된다. 술어들은 한편으로 성, 종교, 직업, 출신도, 생년월일 등으로 범주화되어 있고 이 각각의 범주들은 차이들 혹은 변별적 체계로 되어 있다. 이때의 삶의 범주들은 단순히 개인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역사적으로 축적되어 온 거대한 체계다.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곧 그런 체계 안에 내던져진다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이 범주에서 술어 하나씩을 뽑아 그것을 통접함으로써 자기를 만들어 가는데, 자기를 만드는 그 과정 혹은 틀이 고착되어 있을수록 자기의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즉 ‘자기의 구성’은 상투적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고착된 틀에서 빠져나오려면 우리는 주체를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라 생성해 가는 어떤 것으로 파악해야 하며, 규정성들의 공간에서 끝없이 수선되는 직조물로 파악해야 한다.

무위인(無位人), 진정한 우리-되기의 가능근거
인간이란 술어적 주체로서 이름-자리의 그물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거기에 고착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자기를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이중체이고 이런 이중체의 삶이란 결국 생성하는 관계를 살아가는 것이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우리’의 생성을 뜻하는 것이고, ‘우리’의 장이라는 것은 개인들, 또는 ‘우리’들이 무수히 다른 ‘우리’들에 관련해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를 겪는 장을 말한다. 이름-자리는 바로 이렇게 인간(‘우리’)에게 붙어 있는 무수한 술어들과 그 술어들이 함축하는 실제 관계들, 상황들로 구성되고, 사회는 이런 이름-자리들의 집합론적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집합론적 구조를 ‘위’(位)라 했을 때, 무위인이란 이런 위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그 경계들을 가로지르며 이것들을 창조해 내는 사람을 말한다. 어떤 자리[位]에서도 활동을 하고, 또 그런 자리를 스스로 창조하는 능력자. 이정우는 이렇게 매번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이를 ‘무위인’으로 부르는데, 이때의 무위인은 근대철학이 씌워놓은 ‘주체’를 넘어선 주체이며 늘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주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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