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의원, 당신은 절대 진보일 리가 없다.



오마이뉴스, 미안하다. 진작 응대했어야 하는데, 내가 좀 바빴다. 이번에는 구학련 김기식의원이냐? 민주당 의원이라면서? 민주당 의원이면 민주당을 걱정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냐? 민주당이야 말로 정작 곪아터지고 쓰러져 가는 것이 아니냐? 당신의 할 일은 남의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마녀사냥식 사법적 처리를 반대한다면서? 먼저 말이나마 고맙다. 인터뷰 끝에 가서야 겨우 한 마디 옳은 이야기를 하는구나. 그리고 냉정한 정치적 평가를 해 주어야 한다고? 제발 냉정하게 평가해 주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이것이 사법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는 엄정하고 냉정하게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도 사법적 평가와 정치적 평가는 명확히 달라야 한다고 본다. 이것을 사법처리 하는 데서는 엄밀한 사법적 잣대가 있어야 한다. 마녀사냥 하듯이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면 당신의 평가가 얼마나 냉정한가 한번 살펴볼까? 당신은 이렇게 말했다면서?



\"사상의 자유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사법적 문제는 별개이고, 이런 행위들을 정치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내 사상의 자유인데 왜 비판하냐?\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사상의 자유가 있다면 비판의 자유도 있다고? 맞는 말이다. 그런데 언제 우리가 당신의 비판의 자유를 억압한 적이 있던가? 정작 억압한 것은 당신들이고, 억압당한 것은 우리의 사상의 자유가 아니었던가? 제발 앞뒤나 제대로 구분해라.



아래 말은 또 뭐냐? 아래 말은 진보당과 이석기 의원이 헌법을 부정하는 활동을 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니까 내란음모가 실제로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면 마녀사냥식 사법처리라는 당신의 평가는 무엇인가? 말의 앞, 뒤도 맞지 않다면 그게 냉정한 평가인가?



“머릿속에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으나 국회의원이고 정당인 한에서는 헌법 체계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



당신은 운동이 합법화 되면 정당으로 변한다고 했다. 그러면 지금 진보당은 정당이 아니라는 말인가? 무슨 혁명조직이라는 말인가? 국정원도 그 실체를 밝히지 못한 ‘혁명조직’이라는 혁명조직을 당신은 진보당 안에서 발견했다는 말인가?



“운동이 합법화되고 대중화되면 정당이나 NGO 형태로 변하게 마련인데 그들은 그렇지 못했다. 과거 정파조직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런 정서와 문화가 작용한 것 아닌가 싶다.\"



결국 김기식 의원은 스스로 진보당과 이석기 의원에 대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마녀사냥식 사법처리를 비판한다고 말한다. 당신처럼 민주당 의원이 되려면 말과 행동이 이렇게 달라야 하는 것인가? 그렇게 말과 행동이 다르니,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은 절대 진보일리 없다. 진보는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