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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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대인이다
이병창 2012.05.15 727
나는 유대인이다



나는 유대인이다. 왜냐면, 나는 남북의 평화협력을 믿는다. 그러면 나는 이 남한 땅에서는 종북파이다. 나는 종북파로 찍히기 싫어서 어느 자리에서나 남북 관계의 문제가 나오기만 하면 다른 자리로 도망간다. 사람들은 비겁하다고 한다. 솔직하게 말하시라고. 그 사람들이야 국가보안법의 보호를 받으니 솔직히 말하겠지. 그러나 나는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감옥에 가야 한다. 그저 남북의 평화협력을 옹호했다고 하더라도. 감옥에 가야 한다.



그래도 때로 분노한다. 남북의 대결을 역설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때는 참을 수 없어서 분노하는데 그러면 돌아오는 것이 종북파라는 딱지이다. 그 때문에 다들 나를 싫어한다. 그러니 점차 침묵하고 또 침묵할 수밖에, 글을 쓰면 스스로 검열한다. 과거 안기부 때문에 검열하는 것 이상으로 종북파가 될까 봐 검열한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만큼이나 나는 나를 검열하는 한겨례 신문을 두려워한다. 나는 한겨레 신문이 두려워 한겨레 신문을 끊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이 땅의 유대인이다. 니들은 아느냐, 내가 두려워서 밤마다 떨고 있는 것을? 그렇게 떨고 있으므로 나는 유대인이다.



나는 유대인이다. 왜냐면, 나는 아직도 통합진보당에서 부정선거를 믿지 않는다. 나는 수 십년 간 대학에 있어서 운동권이 어떻게 선거하는가 매년 보아왔다. 남들이 보면 저건 웃기는 부정선거이다. 그러나 잘 보면 그들처럼 정직하고 깨끗한 선거가 없다. 나는 청년학생들을 믿는다. 나는 그들 운동권을 믿는다. 그런데 과거 운동권 출신조차 그런 것은 부정선거라 한다. 민주노총, 한겨레, 경향신문 모두가 부정선거라 한다. 나는 안 믿는다. 그러나 그렇게 안 믿는다면, 한겨레 신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소름끼치는 인간이 되어 버린다. 나는 소름끼치는 인간이다. 그러니 유대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사람들에게 말하지만 진실을 보라고,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내용을 보라고. 작은 것이 아니라 큰 전체를 보라고. 억압된 자의 진리는 이렇게 마음 속에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한다. 진중권이 말한다. 형식적인 것이 세부적인 것이 진리라고. 표면적인 사실의 세계는 지배자의 세계이다. 지배자의 진리와 억압된 자의 진리가 다르다는 것을 진중권은 알까? 나는 억압된 자의 진리를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그것은 유대인의 진리이다.



나는 유대인이다. 그러니 다시는 한겨레 신문을 보지 않겠다. 한겨레야 민족 같은 것보다 정권을 획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나는 다시는 소위 진보주의자들을 만나지 않겠다. 그들은 국가보안법의 보호를 받고 나는 유대인이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 한겨레 신문을 끊었다. 나는 한겨레 신문의 창간독자이다. 그러나 나는 소름끼치는 유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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