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만들지 맙시다.

항상 어떤 사건이 터지면 그 일에 자신을 모두 희생하는 분이 계십니다. 29일째 단식을 하시는 유민이 아빠가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할 겁니다. 그러나 이분은 또 얼마나 부담스러우시겠습니까? 별 것 아닌 자신을 모든 사람이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말이지요.

유민이 아빠를 영웅으로 만들지 맙시다. 우리 모두 영웅의 역할을 조금씩 분담하여 맡으면 어떨까요? 저만해도 할 일이 태산입니다. 연구도 해야하고 매번 정해져 있는 일도 해야하고, 친구 생일파티도 해줘야하고, 세미나도 해야하고,,,,아이 있는 분은 아이도 돌봐야하고 운동도 해야하고 돈도 벌어야하고.... 다들 이렇게 살고 계실겁니다. 사실 뭐,,, 알고 보면 저도 못된 구석이 있는,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기소권과 수사권 없는 특별법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특별법이 만들어진다면 그 역시 매우 찜찜하기 그지 없을 겁니다.

다행이 한철연 회원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단식 릴레이에 동참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12일 화요일에는 김교빈, 연효숙, 송유진 선생님께서 단식을, 그리고 김성우 선생님께서 강연을 해 주십니다.
14일 목요일에는 이병태, 박영미, 구태환, 진보성 선생님께서 떼로(?) 몰려가실 예정고
15일 금요일에는 이병창, 이정은 선생님께서 또 힘을 보태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그밖에도 김호경, 류종렬, 심찬희, 인현정, 지미정 선생님 등등,,일일이 이름을 열거하기도 힘든,,,,여러 선생님들께서 짬짬이 와서 지지농성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단식 하시는 분은 아침 10시까지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 일일단식 등록대에 오셔서 등록하시고 몸자보를 받아 착용하신 후, 옆에 마련된 농성장에 자리잡고 앉으시면 됩니다. 책 정도만 들고가시면 됩니다. 물은 준비되어 있고, 프로그램도 적당히 돌아갑니다. 참여하시면 됩니다. 정말 같이 굶으니, 하루 정도는 거뜬하더라구요~~~

그리고 15일 3시에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 새정치연합에서 다시 여야합의를 논의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아직 모릅니다. 그대로 진행된다면 13일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고,,, 이를 대비한 집회인 것 같습니다. 그 날 3시에 모두 오셔서 이병창 선생님과 이정은 선생님의 단식을 같이 지지해 주시면서 연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일정은 아직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수시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고 있으니 새로운 소식이 들리면 공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