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한철연 소개글
1.들어가는 말
마르크스가 [포이에르바하에 대한 테제]를 통해 철학의 사명을 세계에 대한 해석에서 세계에 대한 변혁으로 뒤집어 선언한 때부터,변혁을 지향하는 철학은 변혁 현실의 특수성에 따라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면서도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우리의 현실을 돌이켜보면,일제하 서양철학이 처음으로 들어와서 현재에 이르기 까지 변혁의 철학을 추구한 노력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한국 현대사를 얼룩지게 한 우여곡절과 모순의 그림자 때문에 변혁의 철학은 제대로 싹터보지 못하고,오늘날 우리의 철학은 전체적으로 볼 때 해석의 철학에 머물러 있으며,그것도 현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해석에 몰두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과학과는 달리 철학의 작업은 본질적으로 추상적 작업일 수도 있다.그러나 이때에도 그 주장이 현실을 올바르게 반영하고 있으며 현실에로 나아갈 수 있는 변증법적이고 구체적인 추상이어야지,현실과 단절되고 분리된 형이상학적 주장,추상적 주장이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80년대까지의 우리 철학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였기에 여전히 [포이에르바하에 대한 테제]의 저 선언이 절박한 의미를 가지며,오히려 한발 물러서서 \변혁\은 고사하고 우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석\을 요구하는 새로운 테제라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이하 \한철연\으로 약칭)는 철학을 시대의 혼이자 시대의 모순에 대한 반역으로 선언하면서 지난 1989년 3월 25일 창립하여 지난 5년간 진보적인 철학을 뚜렷이 지향해온 학술단체이다.
2.연구회 현황
현황부터 간단히 소개하자면, 한철연은 본부와 2개의 지회(서울지회,부산 경남지회)로 구성되어 있고,전국에 약 18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회원 구성을 보면 한국 철학계의 원로및 중진 철학자 스물 일곱분이 고문,공동대표,자문위원으로 도와주시고,그 아래 주로 70년대 초반으로부터 80년대 후반 학번에 이르는 교수,시간강사,대학원생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구성 내용을 보면 교수가 약 50명, 시간강사가 약 60명, 나머지는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이다.현재 활동주역들은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학번들이다.
연구 활동을 소개하면, 매달 각 지회별로 월례발표회를 통해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있으며 1년에 2회(4월과 10월) 전국 단위의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서울 지회의 경우에는 연구활동이 서양철학부와 동양철학부로 나누어서 진행되고 있다.서양철학부 산하에는 현재 변증법 분과,비판이론 분과,자연철학 분과,{자본론}연구 분과,현대 프랑스철학 분과,헤겔철학 분과,근대 및 칸트철학 분과,사회과학방법론 분과등이 활동중이다.동양철학부에는 기철학 분과,논전사 분과,한국사상사 분과,중국 근현대철학 분과,중국 고대철학 분과 등이 활동중이다.분과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1-2년 정도의 연구 프로그램을 가지고 운영되며,문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융통성있게 조정되고 있다.
출판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연구회 기관지인 {시대와 철학}을 반년간지로 발행하고 있으며,공동연구성과 및 공동번역물을 출간하고 있다.우리말로 읽을 수 있는 유일한 본격적인 철학사전이라 할 수 있는 1800쪽에 달하는 {철학대사전}을 3년간의 공동작업 끝에 번역하여 출간하였다.그리고 우리 대학의 현실에 맞는 철학개론을 만들기 위해 {삶,사회 그리고 과학}을 펴냈고,또 현재 변화된 현실에 맞도록 개정작업중이다.그외 분과별로 연구 성과를 출판물로 계속 축적하고 있는 중이다.
대중사업도 한철연의 주요활동 중 하나이다.각 대학의 철학관계 특강들의 기획에 자분 역할을 하고,또 강사로 파견하고 있으며,여러 사회 단체들의 요청에도 최대한 부응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그리고 동양철학부에서는 한의사 단체들의 요청으로 한의학의 철학적 토대 마련을 위한 세미나도 진행중이다.
현재의 한철연을 총괄하여 한마디로 말하자면 한국철학계의 진보역량이 총 집결된 단체라고 할 수 있다.지역,전공,세대별로 흩어져 있던 구성원들이 커다란 강물을 이루듯 한데 모여 있는 곳이 한철연이란 단체이다.그러나 이러한 결집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철학 연구자들의 자기반성과 실천적 모색의 성과이자 ,근본적으로는 80년대 이후 민중역량의 성과에 힘입은 것이다.한철연이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3.성립 과정
한철연이 성립하기까지의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단계는 몇몇 대학 대학원 내부에서 구성된 학습 소모임을 중심으로 기성 학계의 연구풍토와 학문적 성격을 비판하면서 공통의 문제의식과 초보적 공동연구를 수행하던 시기이다.80년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반성은 변혁의 세계관적 지향,주체,조직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민민운동을 질적,양적으로 고양시켰고 이에 자극 받은 학술연구자들 내부에 학문함의 의미와 이유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의 기운이 고조되었다.이러한 자기반성은 학술연구자들이 몸담고 있던 현장,즉 기성학계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에서 출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젊은 연구자들의 눈에는 현실과의 지적 대결을 회피한 채 체제 속에 안주하는 이론적 보수성이 기성학계의 학문적 풍토로 여겨졌다.이러한 기성학계가 편입되어 있는 대학원 교육과정은 민민운동이 고양되는 분위기 속에 자라난 세대들의 문제의식과 지적 요구를 채워줄 수 없었다.이들은 공통의 관심사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끼리 소모임을 구성하고 진보적 이론을 학습하였다.철학연구자의 경우 80년대 초에는 주로 헤겔을 ,점차 루카치,그람시,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였다.이러한 학습은 기성학계의 재생산구조에 따른 학교별,전공별,학번별 분리를 당장 극복시켜주지 못했으며, 주로 비판적 아카데미즘의 틀내에서 주로 이루어졌다.그러나 객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젊은 연구자들의 문제의식은 단순한 아카데미즘의 수준을 넘어서서 학문과 운동의 결합에 대한 논의로 발전되어 갔다.
둘째 단계는 이러한 소모임들이 학교별,연령별,전공별로 통합되면서,사회철학 연구실,헤겔 학회,[시대와 철학]팀,동양철학 연구팀으로 정립되는 시기로서 대략 86년에서 88년까지이다. 현재 한철연의 직접적 전사(前史)를 이루는 이 시기에는 대학원 내부에 존재하던 학습 소모임이 80년대 이후 대학원 증원에 의한 연구자의 대량배출에 힘입어,철학 연구단체를 결성하게 된다.현재 한철연의 선배급 구성원들은 대개 이 당시의 연구단체 혹은 학습소모임에서부터 활동하던 사람들이다.이 모임의들의 축을 형성한 것은 70년대 중반 학번에서 80년대 초반학번이엇다.이 새로운 지식인 세대는 철학뿐만 아니라 다른 인문과학에서도 학술단체 결성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였다.그것은 혹심한 유신독재체제,급속한 자본주의화에 따른 계급분화 및 민중적 고통을 감수성있개 체험했거나 80년 광주항쟁을 거치면서 성숙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87년 6월 항쟁 이후 계급,계층,지역에서의 변혁적 흐름이 확산되고,기층 민중운동이 대중운동화되면서 시대적 분위기를 배경으로,개별 분과학 별로 지속되어오던 연구단체들이 학술단체 협의회로 결집되었으며,철학의 경우도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던 진보적 철학 연구자들의 역량을 한데모아 보다 광범위한 철학 연구자 조직,즉 한철연이 결성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4.진보적 철학을 향해:이념성과 세대성
지난 5년 동안 한철연이 추구해 온 방향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진보적 철학이다.그런데 이때 진보라는 말은 \이념\과 \세대\라는 두 측면을 함축하고 있다.
하나의 축인 이념성은 정치적 진보성을 뜻하는 것으로 역시 마르크스주의에 뿌리가 닿아 있다.이는 앞서 보았듯이 한철연의 성립 자체가 80년대 중반이후 한국사회의 변혁운동의 지휘권이 자유주의적 지식인으로부터 민중으로 옮겨지면서 \이념적 상승기\를 맞을 때,이 현실에 대한 대응으로 한철연이 생겼다는 점에서 당연한 축이다.그러나 90년대 들어 최근 3-4년 사이, 사회주의 몰락이 빚어낸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진보적 흐름은 구조적인 침체에 빠져 있다. 또한 대중소비사회가 전면화됨으로써 우리의 살림살이와 대중의식도 급격히 변화되고,여기에 각종 \포스트 주의\의 문제제기가 덧붙여져 이념적 혼란은 가속화되어 \이념적 하강기\를 초래하고 있다.따라서 지금은 이념이란 축이 박혀있어야 할 자리에 혼란이 생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은 철학연구자들의 현실에 대한 대응을 과거 어느때 보다도 더 까다롭고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갑작스런 현실 변화 때문에 진보적 이론들은 사회이론으로서의 한국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검증해볼 수 있는 진지하고 심각한 논의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진보이론은 혁명이론,혁명은 시대착오,그러므로 진보이념은 시대착오\라는 상투적인 삼단논법에 의해 판단되고 있다.그러나 한철연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교조와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 개방된 상황에서 여러 철학적 사유의 성과를 진보적 관점에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시기로 본다.그래서 각 연구자의 관심사들을 지적으로 관용적인 학문공둥체 안에서 창조적으로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리고 전통적 의미에서의 사회철학 전공자 만이 아닌 진보적 시각으로 세계를 보고 제 삶을 꾸려나가려는 모든 전공의 철학 연구자들을 망라하여 자신들의 주제나 관심사를 어떤 각도에서 현실지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고 더 구체적으로 심회시켜 나갈 것인가를 개방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이념적 하강기에 점차 부각되고 있는 한철연의 또 하나의 축은 세대성이다.한국 학계가 일반적으로 다 그렇지만, 그래도 사회과학계에서는 80년대 논쟁을 통해- 논쟁이나 이론의 수준이야 어떠하였던 간에- 한국사회의 문제를 문제화시켜서 다루어 볼려는 노력이 있었다.그러나 철학계에서는 전혀 자생적인 논의구조가 형성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즉 한국 사회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문제화시켜 논쟁함으로써 그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나 분위기가 없다.심지어는 서구 이론들의 대리전 조차 벌어지지 않는다. 현실의 모순을 극복하는데 기여해보려는 실천철학적인 문제의식은 기존 철학계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그리고 개인적인 노력들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철학사적인 연구에 그치는 수준이었다.기성세대의 철학자들은 대부분 제각기 자기의 패러다임 속에 갇혀 있고,또한 여러가지 패러다임들이 공존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전혀 비판하지도 않고 간섭하지도 않는 것을 자랑삼으며 논쟁조차 하지 않는다.아무도 자기 패러다임에서 벗어지 않으려고 자신의 성안에서 스스로를 묶고 있는 기성 철학계의 풍토에서 어떻게 자생적인 논의구조가 생길 것인가? 이러한 풍토는 아카데미즘조차 아니다.한철연이 추구해왔고 또 추구해갈 또 하나의 과제는 바로 이런 기성 철학계의 폐쇄적 태도에서 세대적 독립성을 이루어 철학의 자생적인 논의구조를 이루는 것이다.물론 이 세대적 독립이 기존의 철학계와 단절되는 배타적 독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기존 철학계의 풍토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촉매제 역할부터 출발하는 것을 순서로 삼고 있다.
5.또 하나의 남은 고민:전문성과 대중성
한철연이 고민해온 문제들 중에 하나는 전문성/대중성의 문제이다.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져있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술연구자들이 부딪히게 되는 고민중의 하나는 전문성과 대중성의 결합 문제이다.한철연의 경우도 철학 운동의 활동 방향을 놓고 끊임없이 이 문제에 직면해 왔다.전문성과 대중성을 문제삼는 바탕에는 운동성이란 문제가 가로놓여 있다.전문성과 대중성이 결합될 때 가장 강한 운동성을 가진다는 점은 자명한 공리인듯 하다.그러나 실제로는 전문성과 대중성 중에서 어느 쪽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가라는 선택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전문성과 대중성의 결합이라는 것을 이념으로 하면서,현실공간 속에서 어느 쪽에 더 강조점을 두어야 강한 운동성을 담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한가지 방식으로만 정해지지는 않는다.객관적으로는 현실상황과 역량에 따라,주관적으로는 그 조직의 역량에 따라 선택하여야 할 문제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전문성과 대중성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철학이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강한 주관적,객관적 요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떻게 해야 대중적 일 수 있는냐에 대한 연구와 실험은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어떤 주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어던 내용을 써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미있는 모델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한철연의 기관지 면서 유일한 진보적 철학 학술지인 {시대와 철학}(반년간지)의 편집방향을 놓고 이 문제는 지금까지도 열띤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과제와 역량에 대한 고려를 기본 바탕으로 하면서 올바른 대중성이 일정정도의 높은 전문성을 전제조건으로 해야함을 인정하면서도 현단계에서는 대중성 자체를 하나의 전문영역으로 삼는 역할분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문성이라는 문제도 간단하지는 않다.만일 강조점을 전문성 쪽에 둔다면 이때 지향해야할 더 높은 전문성의 내용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학술운동의 중요한 의미를 사회운동의 참모역할로 규정할 때,철학에 대해서는 세계관적 토대의 검토 및 확립이라는 과제가 부과된다.그러나 도대체가 세계관적 토대란 선언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진리성을 주장하기 이전에 하나의 세계관으로 존립가능하려면 더 정교하게 구체화되어야 하고 모든 문제들에 접근할 수 있는 개념적,방법론적 장치를 갖추어야 한다.여기서 전문화,전문성의 문제는 심각하게 제기된다.특히 오늘날과 같은 전환 혹은 혼란시기에는 전문성의 방향이 마르크스학,레닌학 식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은 명백하다.우리 시대 이념의 위기를 철학적으로 분석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전문성의 영역에서 또 하나 중요하게 떠오르는 문제가 있다.참모로서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할 부분이 있는데,학계가 바로 그 공간이다.그동안은 흔히 세계관이 다르다,당파성이 다르다,혹은 삶의 지향과 여기에 근거한 언어와 개념체계가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 일종의 통약불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스스로 상대주의자로 전락해버리거나,이론적 문제의 해결까지 정치적 실천으로 떠넘기면서 기존 학계의 전문성 및 이론 수준을 송두리째 무시해버리려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세계관적 토대의 확립이라는 참모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해가기 위해서도,그리고 이데올로기적 주체의 입장을 고려할 때에도,기존 학계 곳곳에 퍼져있는 보수성에 대한 적극적인 이론적 도전이라는 측면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부분이고 한철연이 적극적으로 맡아나갈 부분이다.
앞으로의 한철연의 실천의 관건은 바로 이 대중성과 전문성을 어떻게 결합시켜나가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6.맺는 말
지금까지 한철연의 현황,성립과정,활동방향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보았다.아무리 주체적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철학이라는 학문의 본성에 따라서, 그리고 안팍에서 기대하는 역할에 따라서 철학연구자는 90년대 한국사회에서 철학이라는 전문영역에서의 기술자-예컨대 배관공 같은-로만 머물 수는 없고,그런 당위가 존재하는 한 한철연도 또한 존재하면서 현실에 이론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그러나 아직 연구회의 사상적,정치적 자기의식이 혼란된거나 아직 정립되지 못한 상태에서 앞으로도 많은 시행착오가 되풀이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학술(철학)과 운동의 유기적 통일을 통해서만 존립할 수 있는 철학운동을 위해,운동이라는 측면을 더 진지하게 자기화하고 육화시키 위한 한철연의 노력에 많은 질정을 바란다.
1992년 박정하(서울 지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