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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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움 주제에 관해
이병창 2006.02.21 2766
이왕 논의에 나섰으니, 이 자리에서 제가 흥미를 느끼는 몇가지 주제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에 이론적 문제가 아닌 현실적 문제를 주제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래서 여기 이론적 철학문제보다는 현실적 철학 문제를 몇가지 제안합니다.

우선 남미 사회주의 문제입니다.
세계 사회주의 운동의 주요 축이 남미였는데
남미는 일찍부터 체게바라의 영구혁명론, 페론주의, 해방신학, 저발전론 등의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동안 남미에 대한 관심이 뜸하였는데
지금은 차베스를 중심으로 남미 사회주의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거 같습니다.
이런 남미에서의 실험을 검토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사회주의 운동의 한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이 긴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황우석의 문제 역시 우리 사회의 핵심적 문제입니다.
황우석의 과학적 사기가를 단순히 개인의 기만에 돌려버릴 문제만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이것은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와도 연결된 심각한 문제이고
언제라도 다시 터져 나오고 앞으로도 다시 꼭 나올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 즉 과학적 사기의 가능성에 대한 과학철학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법개혁의 문제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행정, 그리고 입법권의 경우 많은 민주화가 이루어졌지만
사법권의 경우는 아직 민주화에 이르려면 요원하다 보겠습니다.
그 정점에 이번 사건 같은 것, 즉 두산 형제들에게 사회봉사 200일을 내린
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오직하면 대법원장의 질타가 있었겠습니까?
미리 시민사회에서 그런 문제가 제기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음은 아시아적 가치의 문제입니다.
IMF 당시 잠깐 언급되었지만
아시아적 가치가 아시아의 근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다 근본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아적 가치라면 대표적으로 유교적 윤리인데
이게 자본주의 발전에 순기능을 했는지, 아니면 역기능을 했는지
좀더 철저하게 파헤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시아적 가치의 문제는 동북아 공동체의 모색에 관한 문제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핵심과제가 그것인데
그는 전혀 손도 대지 못하고 있군요
그 가능성과 현실적인 제약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생각됩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중동의 충돌,
기독교 근본주의와 회교 근본주의의 대립의 문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우리 내부에 회교 전문가가 없으니, 아쉽기는 하군요

아이구, 너무 많은 것을 제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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