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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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보고 및....
김상현 2004.11.30 3308
안녕하세요.
교육부장을 맡고 있는(이렇게 말하기도 면구스럽지만) 김상현입니다.

우선 교육부의 현재 상황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4월에 시작하여 왔다갔다 한 인원을 모두 합치면 10여 명 정도 되지만, 실질적으로 참여한 인원은 7-8명으로 시작하여 8월에는 1명이 참여한 상태에서 진행되었고, 그 이후에는 강좌 개설이 안되고 있었고 현재는 그냥 그렇게 자동적으로 교육부 강좌가 종결된 상태입니다.

(제가 볼 때) 교육부가 이렇게 진행된 것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우선, 교육부장을 맡고 있는 저의 불성실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교육부에 전력하기 어려웠고, 여름방학에는 잠시 외국에 갔다오느라고, 교육부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둘째, 커리큘럼을 너무 무리하게 잡은 것은 아닌가 합니다.
셋째, 통상 우리 교육부 신입회원들은 선배들의 권유로 참여하는 인원이 많았는데, 금년에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모든 신입회원들이 단지 홍보물만 보고 오게 되었는데, 그나마 철학 전공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 표현이 이번 교육부를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대단히 섭섭하고 언짢게 들리겠지만, 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교육부 역시 철학 전공자들이 많이 참여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그런 정도에서 널리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 교육부 강좌를 이끌어 가는 여러 선후배 회원님들의 의욕을 반감시킨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기타 몇 가지 소소한 문제점들이 있지만, 이런 얘기들은 필요한 경우에 다시 논하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여기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금년 교육부가 이렇게 유야무야 종결아닌 종결을 맡게 된 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교육부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교육부 운영과 관련한 문제제기
1. 교육부를 계속 운영할 것인가 원점에서 재검토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는 과거와 같은 암묵적인 연대의식이 사라지고 다양화된 연구자들의 관심사를 한철연이라는 틀로 포섭해 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실 \교육부\라는 명칭이 이미 누가 누굴 가르친다는 것인데, 지금은 그러한 관점으로 일을 도모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봅니다.
2. 교육부를 없앤다면 대안은?
- 분과활동, 시대게재 등의 영역을 통해 진성회원을 수급하는 방안이 있을 것 같습니다.

3. 교육부를 계속 진행 시킨다면?
- 솔직히 이 점에 대해서는 별로 대책이 없다고 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조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종래의 방식을 보자면 대략 8회 정도 세미나를 진행하되 전체를 묶는 대주제가 있고, 그 안에서 소주제로 선배 강사님들의 논문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입 회원들은 대체로 인맥을 동원하여 참여를 유도하였습니다. 현재로는 이 방법으로 다시 회귀하든가 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와같은 일련의 문제에 대해 우선 이 정도의 문제제기로 가름하고, 좀 더 구체적인 문제는 이번 토요일 심포 때 논의해 보는 것이 어떤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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