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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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연의 대회협력부의 역할에 관해
이병창 2014.05.17 288
그동안 한철연에서 대외협력의 일을 맡아온 분들에게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는 것을

잘 안다.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많은 단체들과 더불어서 하는 일이니

속상하는 일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몇 가지 문제점들을 보고

좀더 신중해야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철연이 속한 학단협

그외 여러 상급 학술단체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해 주기 바란다.

결코 모든 일에서, 항상 순수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마땅히 협력해야 하겠지만

과연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것을 위해 협력해야 할 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외협력부는 그저 통과부 같았다.

심지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상급단체의 지시입니다라고만

말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게 대외협력부의 역할이라면 굳이 부장을 임명할 필요가 어디있겠는가?

그저 전화나 팩스로 간사가 처리하면 그만일 것이다.



내가 기대하는 대외협력부의 역할은 좀더 능동적인 것이다.

만일 그런 상급단체의 지시나, 성명에서 한철연이 동의했다면

동의한 이유를 회원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만일 회원들이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상급단체에게 요구하거나 알리고 그에 대한 상급단체의 답변을 공개해 주어야 한다.



실망스러운 일을 한 두가지만 언급하겠다.

지난 해 말인가, 상급단체에서 서울역 집회가 있다고 대외협력부가 공고했다.

그날 나는 아침에 산에 올랐다가 목욕도 하지 않은 채 서울역에 가보았다.

그런 지시를 내린 상급단체의 인물들을 찾을 수도 없었거니와

그런 지시를 공고한 한철연의 간부들도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

자기 스스로가 지키지 않을 지시를 왜 이렇게 공고하는가?



지난 번에는 대통령을 최고통수권자라고 발표하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나를 비롯한 한 두 회원들이 이 성명서에 반대했지만

그런 반대에 대한 한철연의 해명도, 상급단체의 해명도 한 마디가 없다.

대통령이 군의 최고통수권자인 것은 맞다. 그러나 국민의 최고통수권자는 아니다.

그렇게 본다면 히틀러식 전체주의일 것이다.

그런 성명서를 발표해놓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소위 학술운동은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해명을 듣고 싶다.

앞으로 대외협력부의 활동이 좀더 신중하고

과연 한철연 회원들이 동의하고 지지해 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물론 이런 일은 어렵다.

아마 가장 힘들고 그렇지만 욕을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는 일이 이런 일이다.

하지만 차라리 안하는 것보다 못해서는 안되지 않을까?



후배들을 비판하는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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