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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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관형 2012.12.20 479
왜 이토록 뼈져리게 아픈가?

왜 분노를 주체할 수 없는가?

대체 누구를, 무엇을 탓해야 하는가?



푸르던 날 달리던 80년대의 아스팔트가 떠오른다.

구속과 곤봉의 검은 길을, 두려움을

짓밟고 질주하던 청춘이



군독타, 파헌철을 쉬도록 외치던 날도

최루탄 안개 자욱한 주안역도

교정에 끊이지 않던 친구, 동지들 진혼의 향내도



소주잔을 기울이며 밤새 떠들던 그 추상적 SKRM도

모란공원에 묻은 후배의 얼굴도



아 왜 이럴까?

대통령 누가 된들 너덜구질한 삶이, 삶들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놓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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