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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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 꼬뮤날레 대주제 관련 제안서
박종성 2012.05.01 486
안녕하세요?



박종성입니다.



아래와 같이 맑스 코뮤날레 대주제에 대한 제안서 요청이 있습니다.



이전에 공지를 하였으나 제안의견이 아직까지 없어서, 문화과학에서 제안한 주제와 함께 다시 올립니다.



이 안건은 12일 한철연 회의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다시 인사드리지요.



맑스코뮤날레에서 온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박종성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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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 꼬뮤날레 집행위원분들께









문화과학 심광현 선생님께서 2013년 맑스꼬뮤날레 대주제와 관련된 토론주제 제안서를 보내주셨습니다.



여러 집행위원 분들과 단체에 회람드리오니 검토 후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다른 집행위원분들과 단체에서도 바쁘시겠지만,



2013년 맑스 꼬뮤날레 대주제와 관련하여 5월 15일까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광현 선생님의 대주제 제안서는 파일로도 첨부드립니다.









맑스 꼬뮤날레 총무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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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6회 맑스코뮤날레 전체행사 토론주제 제안











2012.4.27



심광현(부집행위원장)











* 전체행사 주제: <자본주의와 가부장제: 녹-보-적 연대의 쟁점들>











2009년에 공식-비공식적으로 한국 좌파 연구자들 사이에서 ‘녹-보-적 연대’(생태주의, 페미니즘, 맑스주의, 급진민주주의 등의 연대)의 필요성에 대한 몇 가지 논의가 시작된 바 있었다. [진보평론]에서는 <녹-보-적 연대>를 특집으로 다루었고, 이후에도 [연구자네트워크]가 결성되어 이 의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몇 차례 토론을 전개하여 이 의제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 하지만 관련 연구자들이 당면한 과제들에 치여 논의 모임이 지속되지 못했고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이 논의의 제창자의 한 사람이었던 고정갑희가 제기했듯이 “계급 없는 성과 생태, 성 없는 계급과 생태, 생태 없는 계급과 성이 현재 담론과 운동의 모습”을 타개할 “새로운 운동의 방향을 찾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고정갑희가 출간한 새 저서 『성이론: 성관계, 성노동, 성장치』(도서출판 여이연, 2012)는 ‘성’과 ‘계급’, ‘생태’를 연결하는 독특한 이론을 전개하여 그간 정체되었던 논의를 재활성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고정갑희가 제시한 [성이론-자본주의적 기본장체제론]에는 녹-보-적 연대를 이론적으로 매개할 수 있는 참신한 제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또한 심층 토론을 요하는 여러 이론적 난점들이 섞여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론적 차원에서 녹-보-적 연대를 구성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특히 맑스주의의 입장에서 보자면 고정갑희가 제안하는 통합적인 성이론과 가부장체제론의 문제틀은 맑스/엥겔스에서 현재에 이르는 맑스주의의 이론과 실천의 역사에 문제는 제기되어 있지만 발전되지 못했던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제들을 재성찰하게 하는 적극적 계기가 되고 있다:







1) 맑스/엥겔스가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제시했던, 인간과 자연의 신진대사의 최초의 형태이자, 최초의 사회적 관계이며 노동협업의 형태인 가족 노예제(남편에 의한 여성과 자식의 노동력 소유와 착취)에 대한 이론이 맑스주의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발전되지 못했다.







2) 또한 맑스 엥겔스가 제시한 생존수단의 생산과 욕구의 생산, 그리고 인간(종족)의 생산이라는 생산력/생산관계의 본원적 의미가 오늘날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지, 그리고 그 문제가 페미니즘이 제기해온 문제들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를 충분히 규명하지 못했다.







3) 이런 문제들에 대한 재조명은 맑스/엥겔스의 문제의식으로부터 <녹-적-보> 연대의 이론적 틀이 충분히 발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게 녹-적-보 연대의 구체적 결합 방식에 대한 역사적이고 통합적인 분석이 부재하는 한, 오늘날 전지구적으로 착취/수탈의 대상이면서도 서로 분열하고 있는 ‘즉자적 계급’인 남성/여성 프롤레타리아트가 서로 협력하면서 ‘대자적 계급’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이런 정체/분열이 지속되는 한 21세기의 이행기가 요구하는 - 환경의 변화와 자기 자신의 변화를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는(포이에르바하 테제 3번) - 혁명적 주체형성의 길은 더욱 멀어질 것이다.







그간 간과되어 왔던 이런 과제들을 개념적으로 가시화하여 오래된 가부장제의 모순이 자본주의의 모순과 상호작용하는 모순의 중층결정을 규명하려는 참신한 시도라는 점에 고정갑희의 이번 저서의 적극적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녹-보-적 연대를 위한 생산적 논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논의들을 한 데 모아 이번 가을에 워크샵을 개최한 후, 2013년 전체 행사의 주제로 삼는다면, 제6회 코뮤날레가 보다 광범위한 대중의 관심을 모음과 동시에 맑스주의와 페미니즘/여성운동의 이론과 실천 사이의 적극적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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