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re] 장하다, 노무현!
거리의 민주주의? 2004.03.28 4587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최옥란 열사를 추모하는 집회가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되었고 참가자들은 연행되었다. 반면 그 옆에서 \민주\수호/탄핵무효를 외치던 일군의 \시민\들은 멋들어진 문화행사와 함께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향유하고 있었다. 아무런 제지없이. 이것이 여러분들이 원하는 거리의 민주주의입니까?

------------------------------------------------------------------------------

힘없는 놈들은 거리도 무시한다. 촛불을 들면, 그 내용이 무엇이든 문화집회가 되고, 휠체어를 타고 삶을 요구하면 문화집회도 감시되고 억압된다.

거리로 탄핵정국을 뚫고 장애인들이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은 테러리스트처럼 위험한 존재인 모양이다. 50명이 집회를 준비하니 500여명의 경찰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장애인 1명의 시위를 진압하는데, 건장한 전투경찰 10명이 필요한 모양이다. 장애인들이 무슨 영화에 나오는 폭발물인 모양이다. 합법적으로 시위의 허가도 받았다. 그런데 갈 곳 없는 전투경찰 500명의 감시가 있어야 하는 모양이다. 이게 대한민국이 만들 민주사회의 본질인 것 같다. 열심히 촛불을 들자.

광화문의 거리에 몇 십만의 사람들이 모인 것은 위험하지 않지만, 거리에 장애인이 300명 정도 모이는 것은 불온한 일이다. 왜? 그것은 거리가 권력의 것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정상적인 사람을 사랑한다. 물론 그 정상적인 사람도, 거리에서는 노동자여서는 안된다. 농민이어서는 안된다. 철거민이어도 안된다. 단지 권력이 허락하는 그리고 용인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때 경찰은 진정 보호하고 안내하는 경찰이 된다. 권력이 용인하는 사람으로만 거리에 서라. 그렇지 않으면 경찰을 여러분을 적을 간주할 것이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민주와 反민주의 어느 곳에도, 이들의(장애인, 성적 소수자, 노동자, 농민, 철거민 등)의 자리는 없다.

탄핵반대 운동이 일자 개악된 집시법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일몰 후의 집회가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장애인들은 낮시간에 합법적으로 신고를 하고 집회를 열었다. 그럼에도 전투경찰이 무려 500명이나 동원되었다. 물론 그들은 그냥 있지 않았다. 집회는 신고되었지만, 집회를 위한 소도구(무대)들은 신고된 적이 없다는 핑계로 집회에 합법적 깽판을 놓았다고 한다. 장애우, 그리고 힘이 없는 자들은 합법적 으로 신고하여도, 불법의 딴지가 걸리며 거리에서 추방당한다.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의 거리이고, 이 사회의 거리가 지닌 민주주의의 한 단면이다.


















>제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
>
>탄핵규탄 시위에 다녀왔습니다.
>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가볍습니다.
>
>가서 소리라도 지르고 오니 한결 낫습니다.
>
>10분을 아껴가며 공부하는 제가 여의도로 뛰어갈 정도니 여의도에 얼마나 사람이 많았겠습니까?
>
>자리가 너무 비좁아서 내일은 6시에 광화문으로 모인답니다.
>
>그렇게 함께 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은 행복입니다.
>
>
>
>역사가 발전하려니 조순형이 노망도 다 들고..
>
>그것참 신통스럽습니다.
>
>열린우리당 지지율 올라가는 것 보십시오
>
>열린우리당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
>한나라당이나 민주당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
>
>
>국민 무시하고 지들 권력욕만 채우던 한민당놈들 이번에 큰 코 다칠겁니다
>
>국민을 그렇게 우습게 알고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을
>
>취임후 14일 부터 탄핵 운운하며 무시하고 일 못하게 발목잡고
>
>한참 무시하며 아래로 보던 노통이 대통령 된 것만 억울하고 분해서 난리치다가
>
>이번에 뜨거운 맛을 볼 것입니다.
>
>정말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마음으로
>
>4월15일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
>
>
>으랏챠챠 새 날을 향하여 행진!
>
>내일 부지런히 공부하고 저녁에 집회가려면 일찍 자야겠습니다.
>
>룰루랄라
>
>이번이 반전의 기회입니다.
>
>룰루랄라
>
>드디어 이제 탄핵 소리 더 안듣고 한민당놈들 꼴 안보고 살게 되었습니다.
>
>룰루랄라~~~~
>
>
>
>
>>
>> 모름지기 싸움은 그렇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부활을 믿는다.
>>부서지더라도 썩은 보수 세력들을 함께 안고 부서져야 한다.
>>잘 부서지는 일이 겉만 세련된 타협보다 훨씬 어렵지 않은가!
>
0 개의 댓글
(댓글을 남기시려면 사이트에 로그인 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