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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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rma ‘아주 오래된 새 길’ 두 번째 편지
대학생·청년정토회 2007.09.23 2642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아주 오래된 새 길을 경험해보세요.  

아주 오래된 편지 2


      \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행복하게‘


  두 번째는 ‘매사에 감사하기’ 입니다. 만족하는 것과 감사하는 것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만족한 마음이 들면 감사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것에 만족하면 바로 그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고, 두 눈이 있어서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 두 눈이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거예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가서 1년 정도 자원봉사를 했는데 그 곳에서 사용하는 물은 늘 황톳물이었다고 해요. 마시는 물도 그저 뿌옇기만 한데 그것도 어렵게 구해서 마셨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1년 동안 살다 와서 제게 하는 말이 자기는 한국에 사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풍요로울 수가 있느냐는 것이지요. 무엇 때문에 그런가 물어봤더니 “저 요즘은 날마다 하얀 물로 목욕하거든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들은 그냥 ‘물’이라고 하는 것을 그 사람은 하도 황톳물만 쓰다 와서 ‘하얀 물’ 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하얀 물’을 가지고 목욕할 때마다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세 번째는 ‘남의 마음 알아주기’입니다. 우리는 같이 사는 아내나 남편한테 할 말이 많습니다. 부모도 자식한테 할 말이 많지요. 자식도 부모에게 할 말이 많고 남편도 아내에게 할 말이 많습니다. 나의 답답한 마음을 얘기하고 싶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마음을 내 놓을 곳이 없어요. 그래서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들어주기의 핵심은 알아주기입니다. 꼭 귀로 듣는 것만 들어주기가 아니라 그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관세음(觀世音)’이라고 할 때 ‘세음’은 ‘세상의 소리’이에요. 세상 사람들의 답답함, 그들의 괴로움, 그들의 아픈 마음, 그 신음소리를 들어주는 것이죠. 들어주는 것의 핵심은 알아주기예요. 직접 보면 더 잘 알게 됩니다. 그래서 ‘관’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 모든 중생의 아픔을 여실히 안다는 거예요. 그런 분을 ‘관세음보살’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중생의 답답한 마음, 즉 남편, 자식, 아내가 나한테 할 말이 있으면 속 시원히 다 하도록 그 마음을 헤아려줘야 합니다. 이렇게 상대편의 말을 들어주고 상대편의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이 되면 더 나아가 고통 받는 사람들, 말 못하는 사람들, 여자라고 억압받고, 천민이라고 억압받고, 이념이 다르다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줘야 합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수백만 사람이 죽었는데도 이 세상에서는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아픈 마음을 세상에 드러내놓고 얘기를 못 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요. 마치 장벽에 가리면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듯이 우리가 그들의 고통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니 그 고통은 세상에 없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없는 일이 아니에요. 이 세상에는 이런 수많은 고통의 신음소리가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듣지 못하고 있고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알아주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어가질 수 있을 때 이게 바로 ‘대자대비(大慈大悲)’ 입니다. ‘대비(大悲)’라는 것은 ‘상대의 아픔을 알아주는 것’이고 ‘대자(大慈)’는 그 아픔을 함께 나누어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관세음보살님을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이라고 부릅니다. 관세음보살에게 도움을 구하는 중생들은 괴로움에 몸부림치지만 중생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은 괴롭지 않고 행복합니다.  

법륜스님의 법문 中에서

                                 www.jungto20.org (대학생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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