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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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오늘) "철학자의 서재"
김종미 2018.11.29 74
▶ 2018년 11월 "철학자의 서재"

-『천개의 고원(1980)』, 이렇게 읽어보자.

- 발표자: 한철연 프랑스 철학 연구 소모임(좌장 : 류종렬 선생님)

- 일시: 11월 29일(목) 저녁 6시30분

- 장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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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고원(1980)??, 이렇게 읽어보자.

류종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들뢰즈의 철학적 사유 또는 형이상학은 상층에 대한 심층의 전복이라 한다. 이는 벩송이 ?형이상학 입문(1903)?에서 이제까지의 형이상학이 외부로부터 인식인데 비하여 이제 내부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창조적 진화(1907)??를 읽자마자 이런 사유를 알아챈 윌리엄 제임스에 의하면, 과거의 형상형이상학자 또는 주지주의자들의 사고와 달리 방향이 전도된 벩송의 사유야 말로 새로운 형이상학으로 보았다. 들뢰즈는 새로운 형이상학 위에서, 사회와 제도라는 표면의 현상들도 마찬가지로 당대까지의 사고가 상층에서 표면으로 이해한데 비하여, 들뢰즈/가타리는 심층에서 표면으로 그리소 상층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사회, 역사, 문화, 인격(이것임)을 다루어야 함을 제시하는 책이 ??천개의 고원(1980)??일 것이다.

우리는 지질학, 생물학, 심리학에 내재하는 이중분절은 범자연내재주의자에게 공통하는 영혼과 신체의 이중화 문제를 암묵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이 영혼과 신체의 이중분절이 확장적 의미에서 내재성의 권능과 가상성의 권력으로 대비되어 표현될 것이다. 이런 대비는 이항대립이 아니라 방향의 다름이다. 두 저자는 일반적으로 서양 철학사에서 제기되는 시대구분과 달리, 토지(지구, 영역)를 토대로 한 지질학에서나 언어학에서 내용과 표현이라는 이중분절, 권력과 권위가 암묵적으로 지닌 홈패인 공간과 이에 저항하는 매끈한 공간의 이중 분절에서 국가와 전쟁기계라는 이중화 등에서 인간은 자기 권능의 범위를 확장하면서도 새로운 정체성으로 자기 수렴을 이루어 간다. 단선적으로 아니고 원으로도 아닌 어쩌면 회오리로 심층에서 상향하면서 결(파동)을 확장하여 간다. 토지를 기반으로, 그리고 종교나 지식으로 보완되는 힘(권력)의 국가를 만들었다가, 바로 지금 자본이라는 제국의 시대에 인격성의 탈주 또는 확장에서 제국에 포획될 것인지 아니면 전쟁기계로서 전복의 세상을 창조해 나갈 것인지, -. 미래의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비결정성의 확장만큼이나 가상성의 신화(이야기)는 퍼져나가겠지만, 개연성은 점점 커져갈 것이고,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인류의 과제일 것이다.

참조: 벩송의 사유 도표 그리고 들뢰즈의 사유 도표 (표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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