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문제는 친노이다.
이병창 2013.01.02 353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여러 말들이 많지만, 따지고 보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은 친노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친노 지도적인 지식인들(정치인, 학자, 언론인 등)이다. (친노 대중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넌센스일 것이니 처음부터 그들은 빼놓고 말하자.)



패배의 원인이 친노에 있다는 사실은 친노들조차도 알고 있다 하겠다. 물론 이를 친노들이 스스로 고백한 일은 없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대선 이후 일부 대표적인 친노들이 발 빠르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진당 후보 이정희가 물고되더니,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망쳤다는 비난도 들린다. 심지어는 그 정도는 (17대 대선에 비해 본다면?) 패배한 것이 아니라는 궤변도 들린다. 몇 몇 친노 진보언론을 통해 확산되는 이런 책임전가가 친노들의 무의식적인 죄의식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 난감한 것은 모두들, 심지어 친노들 자신조차 친노가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친노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 친노들은 혹 이런 생각을 할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정치적 차원에서 부패했다는 말인가? 우리가 정치적 차원에서 무능했다는 말인가? 그건 아니다. 나는 친노들을 잘 안다. 내 주변에 내가 아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친노이다. 나 역시 노무현 대통령 말기까지만 해도 누구에 못지 않은 친노였으니, 친노가 정치적 차원에서 부패하거나 무능하지 않았다는 것쯤은 잘 안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본다면 매력적인 인물들이라는 것도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문재인 후보를 생각해 보라. 문재인 후보를 옹립한 친노들이 문재인 후보를 어느 정도 닮지 않았다면 그게 이상한 말일 것이다.



부패도 아니고, 무능도 아니고 인격적으로도 탁월하다면 도대체 왜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려 하는가 하고 친노는 항의할 것이다. 좋다. 그러면 내가 말하겠다. 우선 누가 친노인지를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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