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이건희와 어윤대
마 실 2005.05.03 3786
8시 뉴스에 보니
모양이 안 좋더만

수여자인 총장이 굽신거리며 셀셀 웃고 있고
황제같이 눈을 부라린 둥근 얼굴의 사람은 애써 무표정하게 멀뚱대고 있어
마치 상을 받으면서도 이상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처럼 말이야.
[옆에서 한마디] 아마도 낯간지러워 무표정인 것 같지
[다른사람] 낯간지러울 사람이 저렇게 카메라에 줄서 찍냐...
- 모두들: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얼마 내났는데?  알 수 있나?




*** 들어와서 진보누리에 (진중권이)옮기지 말라는 긴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더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고려대학교에서 명예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의 제목은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건립과 현대철학의 상관관계.” 무슨 명분을 갖다 부쳐도, 본질이 변하지는 않는다. 그는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위해 4백억을 냈고, 고려대학교는 그 돈의 가공할 덩치를 기리기 위해 “명예”롭게 영수증을 떼어주었다. 이것은 “철학”적 사건이다. 한국 철학계에 일찍이 이보다 더 큰 사건이 있었던가?

학생들은 학위에 전공표기가 잘못된 것을 문제 삼았다. 이건희 회장이 ‘명예’로나마 ‘박사’의 실력을 인정받는 분야는 ‘철학’이 아니라 노동탄압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런 학생들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전공자의 입장에서 봐도 이건희 회장은 철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노조 만들려는 노동자들을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감시하는 실력만은 ‘박사’의 학위가 무색할 정도로 탁월하다.

고대의 보직교수들이 일괄 사퇴서를 냈다. 웃지 못 할 코믹물은 여기서 괴기스런 호러물로 전환한다. 전직 대통령의 진입이 물리적으로 저지당했을 때도 나오지 않았던 사표. 그 귀중한 사표가 일개 기업 회장의 행사장 진입이 저지됐다고 총장 책상 위에 일괄적으로 올라온 것이다. 왜 그랬을까? 독신(瀆神)과 불경(不敬)이야말로 종교인의 가장 큰 죄. 보직 교수들의 일괄 사퇴는 모욕당하고 거역당한 신의 노여움을 달래는 거룩한 희생양 제의가 아니겠는가?
...  ..... .


400억에 팔았구나  - - 명예 철학박사학위를


철학이 지화자 하는 구먼 !!  안그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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