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한미FTA 저지 교수-학술단체 공대위 출범
한미FTA저지 공대위 2006.03.07 5176
한미FTA 저지 교수-학술단체 공대위 출범
협상 중단 촉구, \"협상 저지에 올인 하는 한 해\" 결의 밝혀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7일 오전 10시 느티나무 까페에서는 ‘한미FTA저지 교수-학술단체 공동대책위원회’(교수학술단체공대위)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교수학술단체공대위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29개 학술단체와 개별 교수들 127명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상임공동대표로 김상곤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박경 목원대 경제학과 교수,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선임됐다.



공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그것의 총화인 한미FTA를 세계 각국을 실질적으로 미제국으로 합병시키는 세계화, 미국 자본 중심의 초국적 자본의 전 지구적 지배를 강화시키는 세계화, 약탈적 세계화, 빈곤의 세계화, 양극화의 세계화\"로 규정했다.


또한 \"종속적인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넘어 다양하고 유연한 세계화, 문화와 공공복지, 인간을 생각하는 세계화, 세계 민중의 생존권이 보장되고 각 국가의 공동체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가운데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대안적 세계화야 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세계화\"라고 주장했다.


김세균 공대위 상임공동대표는 “한미FTA 협상에 대해 국민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더욱더 한미FTA 협상을 밀어 붙이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영화인, 농민들 뿐 아니라 여러 학술단체들도 적극 연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라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교수노조 학문정책위원장이며 박거용 교수학술단체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노무현 주식회사의 마각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를 막아내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교수활동을 하고, 학술 활동을 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기에 단체를 만들어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라고 설명을 덧붙이며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터” 라고 강고한 결의를 밝혔다.


김상곤 교수노조 위원장은 \"이번 한미FTA는 대통령의 진두지휘, 소수 재벌의 지원, 보수 언론이 장단 맞추면서 친미 관료 친미 관변 학자들이 구색을 맞춰고 채워주는 5자 담합의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상곤 위원장은 \"사전 정비작업 포함해 한미FTA에 대응하고, 막아내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를 사실상 제대로 바라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수 학술 단체 공대위는 국민운동 본부로 나가는 과정에서 지식인들이 하는 역할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의미, 국민운동으로 가도록 촉구하는 한편, 국민운동 속에서 이론과 정책적인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해영 정책위원장은 “2월 9일 미국 의회 내 조사국 CRS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 이미 통상4대 현안인 소고기수입재개, 스크린쿼터 축소, 자동차 배기 가스 기준 완화, 약값인하 중단 등 의 사전 협상이 진행\"된 것을 들며 \"미국에 대해 최소한 협상 카드라 할 수 있는 통상 협상 사안들은 미국에게 헌납하고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일정 스케쥴만 봐도 한미FTA 협상은 한국사회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정지영 영화인대책위 공동대표는 “교수들과 학술단체들이 참여한 것은 한미FTA를 좀더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연대하겠다는 공론의 장이 열린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 “각 시민단체, 보건의료 교육 쪽에서 부문별 공대위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라며 \"스크린쿼터 축소 뿐만 아니라 한미FTA가 시민들의 삶을 황폐화 시킬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점점 확장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공식 출범을 시작으로 국민합의 없는 일방적 한미FTA 예비 협상 규탄 릴레이 기자회견 참가를 비롯해 오는 17일 한미FTA와 한국사회라는 주제의 토론회, 23일에는 한국사회포럼에서 ‘한미FTA와 한국 사회운동의 재구성’의 토론프로그램을 개최할 계획이다.

2006년03월07일 14시02분
0 개의 댓글
(댓글을 남기시려면 사이트에 로그인 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