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공지사항
[재공지]2월-두번째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 3월 일정추가
학술1부 2015.02.23 132
신승철의 『욕망자본론』

-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

안녕하세요, 학술 1부입니다. 2015년 세 번째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를 아래와 같이 공지합니다. 이번에는 신승철 선생님의『욕망자본론- 욕망의 눈으로 마르크스 자본론 다시 읽기』를 가지고 독서 토론을 진행해 주실 계획입니다. 지난 모임에 이어 맑스의 자본론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접할 기회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2월-(두번 째)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

발표자 : 신승철

철학자의 서재 : 신승철, 『욕망자본론』

일 시 : 2015년 2월 25일(수) 오후 4시 ~ 6시
(*방학 마지막 주이기도 해서 시간을 조금 앞당겨 보았습니다)

장 소: 태복빌딩 302호 한철연 강의실



아래는 신승철 선생님이 보내준 책 소개글입니다.

“이 책은 맑스의 『자본론』에 대한 재독해를 부제로 달고 있지만, 사실은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요강』에서의 「기계에 대한 단상」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펠릭스 가타리의 욕망가치론을 접속시킨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욕망가치는 펠릭스 가타리에 의해 정동(affection)의 가치로 간략히 정의되지만, 사실은 사랑, 욕망, 정동, 돌봄, 모심, 보살핌, 섬김 등이 갖고 있는 비물질적인 가치 전반을 적시하는 개념이다. 이 책은 소수자의 욕망가치는 공동체를 풍부하게 만드는 원천이 되고, 이 속에서 싹트는 생태적 지혜는 일반지성(=집단지성)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결국 우리 사회의 기계류의 혁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수자와 비노동민중의 욕망가치를 긍정할 때 보다 생산적인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선물을 주고받는 ‘공동체’와 상품을 사고파는 ‘시장’, 재화를 모아서 재분배하는 ‘국가’ 를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는 폴라니, 가라타니 고진, 신이치 등의 노선을 언급한다. 이를 통해 물건에 사랑과 욕망, 정성, 인격이 담겨 있는 선물이 오고가는 증여의 경제의 전통 속에서 성장이 아닌 성숙의 경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성장(growths)이 아닌 발전(development) 전략의 기초 역시도 공동체적 관계망이 소수자의 욕망에 의해서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며 성숙되는 것에 기반한 대안적인 경제 질서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에 와서 통합된 세계자본주의가 외부를 소멸시킴으로써, 소수자, 공동체, 욕망 등의 내부의 구성요소에서 외부성을 찾고 이행의 원동력으로 삼는 실질적 포섭의 단계에 진입하였으며, 이 국면에서 자본의 사회화와 사회의 자본화(=자본의 욕망화와 욕망의 자본화)라는 경향이 전면화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즉, 자본이 공동체의 집단지성이나 생태적 지혜, 공유자산에 대해 탐을 내고 그 속에서 질적인 착취를 추구하는 ‘코드의 잉여가치’와 공동체가 관계망 속에서 사랑과 욕망의 흐름이 갖는 시너지를 통해서 사회적 자본, 협동조합, 대안섹터를 형성하는 ‘흐름의 잉여가치’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적 경제, 발전전략, 기본소득 등의 담론 등을 통해서 색다른 욕망화된 자본의 움직임을 전략적으로 지도그리기하려 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이후 일정
* 3월 일정: 3월 12일(목) 저녁 7시, 유민석, 석사학위 논문 「혐오발언에 관한 언어행위론적 연구- 랭턴과 버틀러의 이론을 중심으로」
* 4월 일정: 정기 학술대회 관계로 월례발표회는 다음 달로 순연
* 5월 일정: 5월 21일(목), 강도은(재야철학자), 주제 미정
* 6월 일정: 6월 11일(목), 송종서의 번역서 『인간 농장』

* 3월 일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여성과 철학 분과>의 추천으로 3월 12일(목) 최근에 동국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유민석 선생님이 자신의 학위 논문을 발표해 주기로 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논문 개요를 미리 첨부합니다.

「혐오발언에 관한 언어행위론적 연구- 랭턴과 버틀러의 이론을 중심으로」

“우리는 “부탁하고, 감사하며, 저주하고, 기도하기 위해”(Wittgenstein 1953: 110) 말을 사용하며, “질문에 묻고 답하기, 정보를 주거나 보장하거나 경고하기, 판정이나 의도를 알리기, 형을 선고하기, 약속을 하거나 호소하거나 비판하기, 신원을 확인하거나 묘사하기”를 말로써 해낸다(Austin 1962: 98-9). 즉 우리는 “온갖 종류의 것들을 말로써” 해낸다(Langton 1993: 302). 따라서 “언어를 말하는 것은 어떤 활동의 일부(Wittegenstein 1953: 110)”이며, “문장을 말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행위하는 것”(Austin 1962: 5)이다. 그런데 우리는 말을 통해 “충고하기, 경고하기, 서로 결혼하기”뿐만 아니라, 말을 가지고 “또한 서로 상처를 주며 억압하기”(Langton 1993: 302)도 한다. 우리는 “소통하고, 법률을 제정하며, 약속을 하기 위해” 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또한 젠더, 인종, 성적 소수자들을 모욕하고, 차별하며, 종속시키기 위해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Ramsey 2013: ⅶ). 단순히 말을 가지고 행위할 뿐만 아니라, 말을 가지고 나쁜 행위도 하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혐오발언’이다.
필자는 혐오발언과 관련한 문제의식들 가운데 혐오발언이 행위(action)와 유사한 성격, 즉 행위유사적(quasi-action) 성격을 갖는 측면에 주목하여 언어행위이론(speech act theory)을 통해 혐오발언을 고찰하려고 한다. 언어행위이론을 적용하여 혐오발언의 유사행위적 성격을 규명하려는 철학적인 견해에서는 레이 랭턴의 발화수반행위론과 주디스 버틀러의 발화효과행위론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혐오발언의 언어행위론적 성격에 대해 서로 상반되는 견해를 보이는 이 두 사람의 이론을 비교하고자 한다. 먼저 랭턴과 버틀러가 활용하고 있는 언어행위이론의 공통 전제인 J. L. 오스틴의 발화행위, 발화수반행위, 발화효과행위에 대해 고찰한 후, 언어행위이론과 혐오 발언이 어째서 연관을 맺고 있는지, 또한 혐오 발언에 관한 랭턴의 발화수반행위론과 버틀러의 발화효과행위론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를 다루어보고자 한다.”

● 이후에 다루었으면 하는 책이나 주제가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yhseo2001@hanmail.net

학술 1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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