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공지사항
6월논문발표회-샤르트르 안의 찰스 다윈(최종덕 상지대)
강경표 2014.06.24 167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오는 6월 25일에 변증법과 해체론 분과에서 논문발표회를 갖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정형화된 논문 발표 형식을 취하지 않고, 발표자 선생님께서 구상하고 있는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토론함으로써 서로의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발표자: 최종덕(상지대 교수)

제 목: <샤르트르 안의 찰스 다윈>

일 시: 2014년 6월 25일(수) 오후 2시~5시

장 소: 태복빌딩 302호 한철연강의실

주 최: 변증법과 해체론분과


다음은 최종덕 선생님이 작성해 주신 발표 주제에 대한 요약문입니다.

인간과 지식에 관한 생각(샤르트르와 다윈을 통하여)

최종덕(한철연 http://eyeofphilosophy.net)

1. 인간은 인간성을 지니니다. 인간성은 인간의 본질과는 다르다. 인간성은 새롭게 창조되며 고정된 본성에 제약되지 않는다. 인간성은 있으나 인간의 본질은 없다는 뜻이다.

2. 샤르트르에게서 인간성은 실존적 자아이다. 나는 나의 실존을 의식한다. 그러나 실존을 정의할 수는 없다. 실존의 이류를 묻는 것은 인간을 빙자한 신앙의 유포와 같다. 나의 실존의 이유는 없으며, 그냥 실존한다.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 근거를 질문할 수 없다. 근거를 질문하는 습관은 우리 스스로 인간의 본질이 있다는 선험주의 인간론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3. 동물원 침팬지에게 바나나를 주면 껍질을 까서 먹는다. 그런 침팬지에게 양파를 주면 스스로 꽤나 영리하다고 자부하면서 양파 껍질도 까서 먹는다. 까니깐 또 껍질이 있다. 그래서 또 깐다. 그러나 또 껍질이 있어서 계속 까니 결국 먹을 것은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인간은 바나나와 달리 양파와 같은 존재이다. 오래 전 현상학은 이를 눈치 챘지만 양파 껍질 그 자체에 너무 많은 형이상학의 조미료를 쳤다.

4. 자유롭고 싶다면 현재를 즐기면 된다. 미래를 꿈꾸는 많은 기획가들에게, 그래도 불안하면 현재와 단절된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맞닿아 있는 미래를 보면 된다. 그런 미래는 겨우 2-3초 후일 뿐이다.

5. <완전성>을 향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공헌한지를 다윈은 처음부터 죽는 날까지 말했다. 개체의 본질은 없다는 자연의 사실만 잘 파악해도 종교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6. 종교의 위선은 그 스스로 위선임을 모른다는 데 있다. 나는 이를 문화적 자기기만이라고 부른다. 위선을 탈피하는 것을 세계와 인간의 지향이라는 점에서 다윈과 샤르트르는 같다.

이번에 열리는 분과 논문발표회에 회원분들과 관심있는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학술1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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