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공지사항
[공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4월 월례회
학술1부 2016.04.04 270
한국철학사상 연구회 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학술 1부입니다.

영화 <나쁜 나라> 상영과 토론으로 꾸며졌던 3월 월례 발표회는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관심과 참여 감사드립니다.

4월 월례 발표회를 공지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참여와 토론 부탁드립니다.


<한국 철학 사상 연구회 4월 월례회 안내>

일시 : 4월 22일(금), 오후 6시 30분

장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강의실

발표자: 조영준 선생님(경북대) - "블로흐의 유토피아론에 대한 자연 철학적 고찰"

논평자: 이병창 선생님


<요약문>

블로흐의 유토피아론에 대한 자연철학적 고찰

-생태학적으로 정향된 실천적 자연철학의 정립을 위하여-

이 땅에서는 블로흐 대신 요나스와 하이데거가 자주 거론될 정도로 블로흐 철학에 대한 연구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습니다.

희망의 철학을 전개한 블로흐는 마르크스주의 계보에서 독특한 -가장 형이상학적인- 사회철학자일 뿐만 아니라, 또한 요나스 보다 훨씬 앞서 생태문제를 고민한 생태철학자이기도 합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셸링과 마르크스의 충실한 후계자인 블로흐를 기존 사회철학의 관점을 넘어서 생태학적으로 정향된 자연철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그는 오늘날 생태사회철학, 즉 생태마르크스주의의 선구자로서 평가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발표문의 요지]

본 발표의 목적은 블로흐의 유토피아론을 자연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생태학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술 유토피아를 사회실천적 차원에서 모색하는데 있다.

블로흐의 근본 사상은 유토피아에 대한 희망이다. 유토피아를 희망하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속성이고, 이 희망은 굶주림에 의해 인간 내부로부터 추동될 뿐만 아니라, 또한 물질 자체에 그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 그는 유토피아론의 존재론적 근거인 물질을 좌파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질료우위 해석에 따라 자기 생산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또 유토피아론의 역사철학적 근거를 위해 과정적-변증법적 물질 개념을 제시한다. 따라서 물질은 개방성과 가능성을 가진 존재자로서 유토피아를 향해 나아가는 세계 과정의 구체적 실체이자 유토피아 실현의 모태이다. 물질과의 결합을 통해 유토피아 개념은 이제 추상적이 아닌 구체적-실재적인 희망으로 이해된다.

한편 희망의 가능근거로서 물질은 내재적 목적을 구현하고 있지만, 좀 더 높은 발전단계에서 유토피아적 잠재능력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인간주체의 참여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블로흐는 인간주체와 자연주체를 매개하는 제휴기술을 제시한다. 이 기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소외시키는 시민주의(자본주의) 기술은 극복되고, 마르크스가 지향하는 ‘자연의 인간화’와 ‘인간의 자연화’가 실현되는 기술 유토피아가 가능하다. 기술 유토피아 실현을 위해서는 우선 사회관계의 변혁이 요구되며,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적 지평에서 자연과 의식적인 연대를 이루는 노동하는 인간을 통해 가능하다. 여기서 생태학적으로 정향된 실천적 자연철학의 정립 가능성이 성립한다.


<5월 월례회 예고 -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

일시 : 5월 20일(금), 오후 6

장소: 한국 철학 사상 연구회

내용: 낸시 프레이저 철학의 독특성과 함의를 지난달 출판된 책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를 중심으로 논의합니다.

진행자: 이현재 선생님(서울 시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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