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계간 진보평론37호(2008년 가을호) 발간
진보평론 2008.09.10 1865
해방의 기획으로
진보의 새 장을 열기 위하여


계간 진보평론
37호(2008년 가을호)를 발간했습니다

36호 특집 주제는 이번 호 특집은 “촛불의 등장, 촛불의 현재, 촛불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3부로 나누어서 촛불집회(촛불시위, 촛불항쟁, 촛불봉기)의 흔적들을 따라가 보았다.

먼저 1부에서는 새로운 주체의 등장 문제를 다룬다. 정인경은 “새로운 주체성에 대한 탐구-빠올로 비올로의 ‘다중’ 개념을 중심으로-”에서 비르노의 ‘다중’ 개념을 분석한다. 예기치 못 한 것을 기다리는 심정 속에서 ‘다중’은 자본주의적 주체성을 극복하고 창조적이고 전복적인 주체로 전환될 수 있는 탈근대적 주체성의 틀을 제공한다고 한다. 신승철은 ‘촛불집회와 분열분석’에서 현란한 (들뢰즈·가타리의) 수식어들을 사용해 가면서 아이들과 인터넷 공간에서의 활동, 분자적 변이와 잡종화 속에서 새로운 주체(다중지성)들이 등장한다고 주장한다. 박영균은 ‘촛불의 정치경제학적 배경과 정치학적 미래’에서 촛불집회는 정치경제학적 배경 위에서 발생한 것이고 새로운 주체의 등장만을 특권화할 일이 아니라며 시민, 다중, 계급의 세 가지 프리즘이 교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재현의 정치학’에 갇혀 있던 좌파에게 정치의 확장을 요구하며 특히 국가권력을 이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촛불집회와 관련한 직간접적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쓴 2부에서, 알렉시스(아수나로 회원)는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의 주체적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나키즘이라는 이념에 경도되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청소년 주체를 확인하고 재기발랄함과 어른세계에 대한 비판을 잘 드러내 준다. 윤현희는 촛불집회를 경과하는 동안 이른바 아줌마의 변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활동경험 속에서 새로운 소통방식을 즐기며 미래의 민주주의를 예상하고 있다. 신재성은 대의명분에 갇혔던 과거 학생운동과는 완전히 다른 운동 속에서 대학생들의 지척거림을 보여주고 있다. 허영구는 자발적으로 분출한 민중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조직된 주체가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노동자로 대변되는 민주노총이 그러한 역할을 못했지만 이제 투쟁력을 확보하여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박성인은 좌파정치조직의 활동가로서 촛불집회에서 새로운 주체적 동향을 읽어낸다. 대의제를 비판하며 ‘계급정당’을 제안하고 있다.


3부는 촛불집회 동안 확대된 의제들을 다루고 있다. 오주환은 ‘촛불과 건강’에서 쇠고기 문제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건강권 문제에 대해 최초로 전국적 차원에서 투쟁한 사례로 보면서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오던 의료민영화 추진시도를 일단 저지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강력하지만 방어투쟁일 뿐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같은 반격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박래군은 ‘촛불항쟁의 전개과정과 민주주의’에서 인권은 ‘인간의 모든 사회적 고통을 해결하는 치유제’로서 의미를 갖게 되며 민주주의사상 자체와 비슷한 내용을 담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런데 대의제민주주의는 인권의 요구를 담아낼 수가 없기 때문에 직접민주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한다. 김서중은 ‘촛불시위와 미디어’에서 촛불시위가 일정 정도 진행되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펼치는 방송에 대한 탄압과 신문방송구조 개편을 다룬다.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대안 미디어의 사용에 대한 분석이 보강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호 정세에서는 장상환이 스테그플레이션에 처해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했다. 꼼꼼한 수치를 제시하며 현재 한국경제의 상태를 진단하며 그 발생 원인과 한국경제에 나타날 영향을 점검한다. 그리고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는 한편 대안의 방향을 제시한다. 위기설이 나도는 한국경제를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수행은 일반논문에서 1974-79년 영국 노동당 정부의 신자유주의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국의 신자유주의가 도입은 대처 집권기부터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76년 노동당 집권기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노동당은 자본주의 경제가 위기나 불황에 빠지면 언제나 노동자계급을 희생하여 경제를 회복시키려했고, 이는 노동당, 그리고 사민주의 이념 그 자체가 지닌 약점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 목차 ◈
□ 특집 : 촛불의 등장, 촛불의 현재, 촛불의 미래
1. 새로운 주체의 등장: 대중, 다중
- 새로운 주체성에 대한 탐구: 빠올로 비르노의 ‘다중’ 개념을 중심으로(정인경)
- 촛불집회와 분열분석(신승철)
- 촛불의 정치경제학적 배경과 정치학적 미래(박영균)

2.  촛불 당사자들의 발언을 듣다
- “왔노라, 보았노라, 딴지 걸었노라”: 촛불집회에 나온 아수나로 이야기(Aleksis)
-  우리는 이렇게 소통한다(윤현희)
-  촛불정국, 대학생들이 욕망하는 것(신재성)
-  노동자와 촛불시위(허영구)
-  ‘상상력’에 ‘계급’을!: ‘2008년 촛불항쟁’과 좌파의 정치(박성인)

3. 쟁점으로는 보는 촛불
- 촛불과 건강(오주환)
- 촛불항쟁의 전개과정과 직접민주주의:  진보적 인권운동의 관점에서 본 촛불항쟁
(박래군)
- 촛불과 미디어(김서중)

□ 발언대 : 기륭전자 노동자 투쟁의 풍경들(문재훈)
□ 정세 :한국경제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과 영향(장상환)
□ 일반논문:
- 영국 노동당 정부(1974-79년)의 신자유주의: 원인과 결과(김수행)
- 맑스주의 법이론과 과제(김종곤)
- 알튀세르 맑시즘에 관한 새로운 정치․윤리적 독해의 시도: 라깡/들뢰즈, 헤겔/스피노자 논쟁 구도의 맥락에서(홍준기)

□ 주제서평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촛불이 민주주의다󰡕/ 󰡔대한민국 상식사전󰡕
촛불의 역사적 의미: 국가권력의 주인은 나(이득재)
□ 서평
- 폭력이 세계를 구원한다 -조르주 소렐의 󰡔폭력에 대한 성찰(이재성)
- 가장 창의적인 노동가치론 해석- 이채언의󰡔마르크스 정치경제학의 새 발견󰡕(강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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