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웹진에 대하여
문성원 2010.05.18 1634

웹진 준비호가 나왔군요.



축하합니다. 준비하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웹진 발기인 모집 문건도 어제 받아 보았습니다.



그간의 수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축하와 감사를 드리며,  개인적인 느낌과 의견을 간단히 말해 볼까 합니다.



우선, 창간과 발기인대회를 너무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좀 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어떨까요.



시기적으로도 선거가 지나고 나서가 괜찮을 듯싶어요.



준비호가 나왔으니 반응도 보고 의견도 들어보는 시간을 두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발기인 모집과 대회도 시일이 너무 촉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느낌엔 창간 발기인 선언문과 발간취지문이 너무 무겁군요.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서 어째 웹진이라는 형식과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해요.  



그간 고생한 선배님들께 죄송한 말씀일지 모르겠으나 이런 문건들도 좀 젊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생각 같아선 팔팔한 2,30대가 주축이 되고 노땅들은 보완해주는 역할을 주로 했으면 좋겠어요.



한철연 자체에 그런 인력이 부족하다면 더 개방적이 되는 길을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생동하는 철학\을 내용과 표현 면에서 다 추구해 나가는 게 좋겠지요.



웹진이  대중적인 것을 지향한다면 흥미와 정보의 면도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철학적 명제나 잠언 따위를, 또 일화 같은 것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꼭지 같은 것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꼭지의 길이도 일률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짧은 것도 좀 허용하구요.



웹진 내용의 기획의도나 집필방향을 보면 엄밀한 분석과 근본적 비판이라는 점이 강조되어 있는 듯한데,



원칙적으로야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자칫  선언적인 데 그치거나 내용적 뒷받침이 빈약한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제 생각에는 기획이 좀더 유연하고 겸손하고 모색적이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관적 처지에 있었던 주제에, 너무 직선적이고 무책임하게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뭐, 제 솔직한 느낌이 그렇습니다.



웹진 준비호 자체는 발기인 모집 문건을 보고 짐작했던 것보다는 덜 딱딱한데, 



아무래도 대중적 흡인력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하다 싶어요. 



\e 시대와 철학\인데, 이 시대를 그냥 추수하는 건 아니더라도 감각 면에서 일정 정도 반영하는 건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거친 느낌을 얘기하는 게 그 동안 고생하신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너무 즉흥적이고 또 그 분들께 무례한 일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기탄없는 논의의 기회가 필요할 것 같아 일단 말을 꺼내 봅니다.



좋은 의견들이 많이 제시되길 바라며, 한철연의 웹진이 성공하길 빕니다.



준비에 힘쓰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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