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철학 콘서트를 지난 토요일에 했습니다.

대이비드 린치의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를 보고서 같이 토론했습니다.

토론 주제는 3가지였어요.

-왜 프레디는 르네를 살해했는가?

-왜 피트는 앨리스를 버리지 못하는가?

-영화에서 불쑥 끼어드는 이름없는 남자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첨부한 자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은 없었지만 우리가 함께 토론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이것이 길거리에 나선 철학자의 첫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철학 콘서트는 책을 읽고 토론하려 합니다.

날자는 1월 26일 토요일, 오후 2시, 한철연 사무실내 312호 연구실에서 합니다.



내용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동녁, 2012, 조은평 강지은 역)



저도 아직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소개의 말을 보니, 마르크스주의적인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문화에 대한 비판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아주 잘 팔리는 책인 것 같아요.

또 마침 우리 한철연 회원들이 번역도 하셨으니 더욱 좋구요.



철학 콘서트는 강연회가 아닙니다. 저도 강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문제를 제기할 뿐이고 토론을 이끄는 사회자로서 역할을 할 뿐입니다.

철학 콘서트는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이루어집니다.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토론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책을 읽고 오시면 더욱 좋구요.

가벼운 마음으로 아무 마음의 무장도 없이 오시기 바랍니다.



토론을 통해 어떤 결론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토론한다는 것은 우리의 사유의 힘을 증강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누구나 어떤 이야기를 해도 좋습니다.



이 책을 번역해 주신 조은평, 강지은 선생님도 참석하여 토론에 기여해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따로 전화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강제성을 느낄까 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