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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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윤리 교과서 관련 PEN 4차 격문 소개
김원열 2005.04.13 2937
한철연 선후배님들께

안녕하세요?
김원열입니다.

지난 4월 9일 월례발표회 때 논의가 있었던  철학/윤리 교과서 문제와 그 연대에 관한 전자우편이 제게 와서 이곳에 알려드립니다. 아래를 읽어보시고 관심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이만 글 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PEN입니다.
*혹 메일이 중복되어 발송되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철학 앙가주망 네트워크

PEN 제4차 격문

Philosophical Engagement Network






발의: 권희정(상명대부고) · 김상봉(문예아카데미) · 김선욱(숭실대) · 김용환(한남대) · 홍윤기(동국대)

후원: 한국철학윤리교육연구회(회장: 손동현_성균관대)

실무담당: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연락처: 02)739-6854, myacademy@kpaf.org




도덕 교육 정상화는 이 땅에서 철학하는 이들의 책무이다!




‘철학 앙가주망 네트워크’(PEN)는 작년 2004년 세 차례에 걸쳐 우리 사회와 국가의 중대한 사안에 관해 이 땅에서 철학하는 이로서 발언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나 국가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과 관련된 문제로 올해 첫 격문을 발합니다.




대한민국 철학계와 철학교육계의 연구자, 교육자 여러분들은 지난 2000년부터 거의 2년에 걸쳐 ‘전국철학교육자연대회의’(철학연대)를 중심으로 이 땅의 공교육체계에서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초 · 중 · 고등학교 도덕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분투했던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2002년에는 철학계와 일부 도덕 · 윤리교육계의 인사들이 힘을 합쳐 현행 도덕교육에 대한 대안적 방안까지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철학’과 ‘도덕 · 윤리’를 절단시킨 현재의 교육체계를 고수하는 교육부의 완강함과 관련 학계 중진들의 무책임한 방관 속에 철학계가 추진하던 도덕교육정상화 노력은 일단 수면 밑으로 잠복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들어 중대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우선 우리 철학계의 일부 인사와 현장의 도덕 · 윤리 교사들이 도덕교육 정상화 방안을 장기간 모색해 온 결과, 바로 올해 ‘철학’, 그리고 ‘윤리학’을 모학문으로 과거 국민윤리교육체제의 잔재들을 철학적으로 그리고 교육적으로 완전히 극복하는 새로운 도덕 · 윤리 교과서를 집필하고, 철학계가 주도하여 현장 교사, 연구자, 교수들을 망라한 철학계와 도덕 · 윤리교육계의 집필단을 구성하기로 하였습니다.




□ 그런데 참으로 우연찮게 교육부는 바로 올해 제7차 교육과정의 문제점들을 수정 ·  보완하기로 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 실무작업을 의뢰하였습니다. 이 개정방안에는 국정교과서의 검인정화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위의 두 조건을 맞은 우리 철학계는 4월 8일 <한국철학윤리교육연구회>(회장: 손동현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 · 학부대학장)의 소집으로 모임을 갖고 이번 기회에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철학계가 주도하는 새로운 도덕 · 윤리교과서를 제작하기로 하고, 이 뜻을 철학계 전반에 알려 국민윤리교육체제 이래 한 세대 이상 이 땅의 도덕교육을 파행으로 몰아온 도덕교육체제(교육원칙, 교과서, 교과과정, 교원양성체계)를 개혁하는 일에 철학계 전반의 힘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오는 4월 19일 교육과정평가원 측에 철학계의 의사를 일차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발의자들은 네 번째로 ‘철학 앙가주망 네트워크’를 가동하기로 하고 다음과 같은 주제에 관해 진지한 의견 개진을 네트워크 참여자분들에게 요청하기로 하였습니다.




1. 현행 초 · 중 · 고등학교 도덕 · 윤리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관해 의견. (특히 교과서, 교육방식, 교원양성체제, 교육환경 등의 측면에서)




2. 진정한 도덕 · 윤리교육의 상은 무엇인지에 관한 의견.




3. 진정한 도덕 · 윤리교육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




4. 철학계가 주도하는 새로운 도덕 · 윤리교과서의 교육원칙, 교육 내용, 교수방법 등에 관한 참신하고도 진지한 아이디어.




5. 새 도덕교과서 집필에 광범한 참여를 촉진하는 방법과 본인의 참여 용의.




위의 사안들에 관한 의견을 일단 4월 15일(금) 오후까지 문예아카데미 메일 (myacademy@kpaf.org)로 부탁드리며, 그 후로도 네트워크 발의자 측과 계속 연락을 유지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제 사회와 국가에 책임을 물었던 그 패기로 우리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활발한 의견 개진과 분의기 조성을 통해 철학계의 역동성을 보이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 도덕 교육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발상을 통해 도덕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합시다.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덕 교육 정상화는 이 땅에서 철학하는 이들의 회피하지 못할 책무라는 것을!




2005년 4월  PEN 제4차 격문 발의자 일동



첨부:

1. 현행 도덕 교과서(중1~고1) 목차표

2. 홍윤기, “새 도덕 · 윤리 교과서의 문제점”(대한철학회 발제문, 2004.5)

3. 김상봉, “도덕 교육의 파시즘”(전국도덕교사모임 여름연수 발제문, 2003.8)

4. 학원폭력과 윤리교육/반론, 김선욱/박병기, 「교수신문」.




참고:

전국철학교육자연대회의 펴냄, 『한국 「도덕 · 윤리」 교육 백서』(서울: 한울, 2001. 4.) *이 백서를 시중에서 구하지 못하신 분들은 홍윤기 교수(hyg57@chol.com)에게 직접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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