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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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임 안내
이병창 2017.08.12 199
8월 22일 독서 모임 안내

매월 2째, 4째 화요일에 독서 모임을 가져 왔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4째 화요일에는 책 대신 영화 읽기 모임을 하려 합니다.

제가 영화를 워낙 좋아해요. 매주 한 두 편 영화를 보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을 정도이니까요. 무슨 영화를 좋아하느냐 물으면 곤란합니다. 다 좋아하니까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누구보다도 반갑고 영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어 합니다.

언젠가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여러 해 동안 지속해서 영화 모임을 가지기도 했었지요. 최근 좀 지쳐서 중단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무슨 영화를 볼까요? 다 좋습니다. 때려 부수는 영화나 알콩달콩 영화 또는 벗기는 영화는 좋아하기는 해도 너무 식상해서 요즈음 잘 보지는 않습니다. 이런 영화야 굳이 함께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그저 즐기면 되니까요.

독서 모임의 성격상 역사나 정치, 예술과 종교적 주제를 다루는 좀 묵직한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보고 정하라 하면 아무래도 너무 실험적이거나 난해한 영화를 택할 것 같아서, 가능하면 함께 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려 합니다. 우선 처음 보려는 영화부터 소개하기로 하죠.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한 영화입니다. 제가 약간 우기기는 했어요.

우디 알렌이라는 미국 감독이 있습니다. 그는 소시민의 진절머리 나는 일상을 유머스럽게 잘 다루는 감독입니다만 때로는 묵직한 무게가 느껴지는 영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영화 <또 다른 여인 another woman>도 그런 영화입니다. 미아 패로우, 진 해크만이 주연을 했던 영화인데, 1988년 만들어진 영화이죠. 그러고 보니 좀 오래된 영화군요.

내용은 좀 철학적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진정한 자기를 감추면서 살았던 한 여인이 언제부턴가 자기 내면의 목소리 즉 ‘또 다른 여인’의 목소리에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마침내 자주적인 삶을 살기로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자주적 삶, 그건 타인에게 자신을 열어놓는 삶이죠.

너무 철학적인가요? 제가 해석하기에 그렇다는 것이고, 영화는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한 여인의 삶을, 어쩌면 비극적인 자기 파탄을 보여줄 뿐이죠.

관심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8월에는 22일이 되는 군요. 저녁 7시, 방배동 정암 아카데미에서 합니다. 정암 아카데미는 네이버 지도에서 찾으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90분 정도이고 토론을 한 시간 정도하면 아무래도 10시 정도에나 끝나게 됩니다. 약간 여유를 가지고 참가해 주십시오.

(매월 2째 화요일에 독서 모임은 계속합니다. 앞으로 당분간 사회과학과 관련된 책을 읽고자 합니다. 최근 누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해 잘 소개한 책이 있다고 하더군요. 뭐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는 자본론>이라나요? 9월 2번째 화요일 9월 12일에는 이 책을 읽어볼까 합니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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