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대학은 죽었다
이병창 2014.01.27 289
사람들은 삼성의 대학 평가에 대해 분노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그보다 원조 줄세우기가 있다.

벌써 십 여년 된 것이다. ...

뭐 같은 집단의 것이기는 하지만

바로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이다.



이 대학평가의 항목을 잘 들여다 보면

오늘날 대학이 왜 파국에 처해있는지 잘 알게 된다.



오늘날 대학은 취업 예비반이 되었다.

교양과목은 취업기술과목으로 대체되었다.

4년 대학 내내 영어회화만 가르칠 뿐이다.



진보적 학문은 사라졌다.

학문을 통한 인간의 교육은 무슨 구석기 시대 발상이냐고 치부된다.



교수들은 학문이 아니라 취업의 기술을 가르친다.

그런 교수들도 모두 미국에서 학위와 동시에 친미주의를 배운다.

교수들은 안식을 미국에서 하면서

자식의 영어를 교육시키고 자신은 골프를 교육받는다.

우리 대학은 미국 대학의 식민지이다.



학생들은 비정규직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학점을 올리랴 스펙을 쌓으랴

정말 눈물겹다.

게다가 지방대학 차별, 대학의 서열화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시꺼멓게 멍들고 있다.

그런 그들이 안녕할리 있겠는가?



하지만 현실의 무게 때문에 그들은

감히 나서지 못한다.

뜻있는 교수들조차 그들이 안타까워

차라리 교수직을 던지고 싶어한다.



누가 이 대학을 바로 잡겠는가?

절망적이다.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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