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유게시판
제안; 헤겔 주요 저서의 주석 작업
이병창 2007.01.16 2928
새해 첫날
어머니께서 해뜨는 거 보고 싶다 해서
새벽에 해운대로 모시고 갔어요
그날 한 이백만명이 모였더군요

그리고 미명 속에서 해뜨기를 기다리면서
다들 소원을 빌길레
나도 뭐 빌게 없을까 해서 열심히 찾았는데
아무 떠오르는 게 없더군요
그런데 문득, 아 올해는 헤겔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러자 글쿠나, 이게 내 소원이구나 했고
그래서 그걸 빌었습니다.
근데 정말 안타깝게도 해가 구름에 가려서 떠오르지를 않는 겁니다.

그러니 이걸 소원이라 해야 되나요 안되나요?
소원의 기록부에 기록된건가 아닌가 저도 의심스러했는데
이번에 한철연 신년 총회에 오르내리면서
그리고 사람들과 밤새 술먹다가
아, 내 소원이 소원으로 일단 등록된 것은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뭐 증거는 없구요.
하나님 기록부를 제가 어찌 보겠어요
단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 지금부터는 이 소원을 성취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야 되는건데..

그래서 우선 한철연 회원 중에 헤겔 전공하시는 분 찾습니다.
뭐, 회원 아니라도 좋구요.

헤겔에 대해서 이미 번역은 임석진 교수님께서 거의 다 하셨으니까
저는 그 사업의 뒤를 이어서
헤겔의 주요 저서에 대한 주석 작업을 하려 합니다.
앞으로 한 10년 하면 끝나지 않을까요?
좀 미친 짓 같기는 하지만,
함께 하실 분 없습니까?
저한테 메일을 주세요.

사실 이번에 정암학당이 플라톤 전집 번역한 거 보고
감명받았어요.
역시 학자라면 이런 작업을 해야 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철학자들을 섭렴했는데
요새는 라깡에 미쳐서 몇년간 그 책만 보고 있지요.
생각해 보면,
이제 그런 작업은 그만두어야 하겠어요.
다 해보아도, 헤겔만한 사람은 없구요.
저한테는 제가 헤겔 이상으로 새로운 철학을 제시할 능력도 없다는 게 확인된 거 같아요.

왜, 헤겔인가? 이런 의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가 한번 밝히려 합니다.
우선은 헤겔 주석 작업을 같이할 분을 찾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제가 한 달에 두번 정도 한철연 연구실에 나가려 합니다.
거기서 같이 만나 함께 주석을 조금씩 조금씩 달아가려 합니다.

그럼 연락을 주세요
저의 이메일은 bclee@daunet.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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