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먼저 인문학의 척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철학과 철학계의 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인 서도식입니다. 현재 학과장 보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철학과의 존폐까지 고심해야 하는 현 시대에 역행하여(?) 금번 저희 서울시립대 철학과에서는 내년 2009학년도에 대학원 박사과정을 신설하기로 용단을 내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인문학의 현 상황과 관련하여 저희 철학과 교수진도 물론 고민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대학본부와의 인식차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교수진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저희 서울시립대 철학과의 연구 및 교육 인프라의 현 실태로 보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인문학, 특히 철학 및 철학계의 발전에 대한 공립대학의 책무를 무겁게 느껴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작년에 저희 철학과가 주도하여 기획, 신청한 인문한국(HK)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어느 정도의 물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서울시립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신설은 서울특별시 의회의 최종 결정을 포함,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11월 중순에 있게 될 2009학년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전형 계획에 이미 반영되었습니다.



회원님들!



앞으로 저희 서울시립대 철학과는 우리나라 인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공립대학 철학과의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글로벌 시티 서울특별시의 재정 일부가 우리 철학계의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쓰일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 노력을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회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많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회원님들의 건강과 학덕을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2008년 11월 4일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장



서 도 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