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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철학 강의 안내
이병창 2017.07.27 135
예술 철학 강의 안내

그동안 공동체의 길을 모색하는 강의를 개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번 주말이면 마치게 되었습니다.

진보의 세상이 오는데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강의를 하는 것 밖에 없군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강의하려 합니다. 8월 한 달은 쉬고 9월부터 다시 8주간 하려합니다. 장소는 여전히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합정동) 강의실입니다. 토요일 11시도 동일하구요.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주제를 골라보았습니다. 미학입니다. 저는 어릴 때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단 한 마디 말을 찾아 헤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희망을 갖지는 않습니다. 저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누군가 이 아름다움을 찾아 주기를 고대해 왔습니다. 이 세상을 들어올리는 단 한마디 아름다운 말을 찾는 분들에게 혹 도움이 될까 해서 제가 겪었던 실패의 과정을 철학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미학도 철학의 영역인지라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이번에는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설명하고 이론적 추상적인 설명을 지양하려 합니다. 철학의 어려움 때문에 40년 철학을 한 저도 정말 눈물이 날 때가 많습니다. 처음 철학을 접하는 분들은 정말 어떻겠습니까? 그저 제가 속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시도는 해 봐야 하겠죠.

아래는 구체적 강의 내용입니다. 교재는 ‘현대철학 아는 척하기’(팬덤북스, 2016)입니다.

1강 9/2일 루카치 리얼리즘 미학

그의 미학은 리얼리즘론으로 규정할 수 있다. 현실을 그려내되 그 본질적인 경향성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인물을 전형적으로 그려내야 한다고 보았다.

예: 역사소설 임꺽정과 태백산맥을 비교해 보자.

2강 9/9일 하이데거 존재론적 차이로서 미학

그는 불안을 그려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안이란 곧 우리가 존재자에서 존재로 초월하는 순간이다. 그는 이런 점에서 존재론적 차이로서 예술을 주장했다.

예: 횔덜린의 시와 반 고흐의 구두를 통해 존재론적 차이라는 개념을 이해해 보자.

3강 9/16일 사르트르의 앙가주망 미학

사르트르의 문학론은 앙가주망(참여)으로서 문학론이다. 그는 여기서 작가가 왜 현실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가를 말하며, 작가가 작품을 통해 현실에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예: 김수영과 김지하, 풍자냐 비애냐?

4강 9/23일 메를로 퐁티와 라캉의 사물의 눈

인간이 눈을 갖고 말을 하듯 사물도 눈을 갖고 말을 한다. 우리는 사물의 말을 듣고 사물의 눈을 맞춘다. 그게 예술가가 할 일이다.

예: 마네의 회화를 통해 사물의 눈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5강 9/30일 벤야민의 알레고리 미학

에덴에서 추방된 인간이 신적 언어를 찾아들어갈 때 그 수단이 알레고리이다.

예: 비애극와 비극의 차이, 보들레르와 파리 산책자, 그리고 기계 복제 시대 영화

(5강과 6강 사이에 한 주 쉽니다. 잊지 마세요. 그 주일은 10일간 휴가니 아마 대부분 휴가 가지 않을까 해요.)

6강 10/14일 데리다의 해체로서 예술

예술이란 비판이다. 그것은 지배 이데올로기를 해체한다. 그러면 지배 이데올로기의 어느 지점에서 해체를 할 것인가?

예: 해체 건축의 예

7강 10/21일 들뢰즈의 감각의 기호로서 미학

예술은 감각의 기호이다. 감각은 사물과 원초적으로 부딪힌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기호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감각을 표현하는 기호는 어떤 것인가?

예: 들뢰즈는 감각의 기호를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해 입증한다.

8강 10/28일 종합

최종적으로 이 시대 우리는 새로운 예술을 필요로 한다. 나는 우리 시대 예술은 자주성을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본다. 그 자주성은 사회학적 관점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영적인 힘이다.

예: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토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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