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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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hanphil 2008.01.30 3108
   “연구공동체 껴안고 내부 비판해 거듭날 것”

                                           진보학술단체 학술단체협의회 서유석 새 상임공동대표 인터뷰

“문화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는 학술단체들을 묶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지난 25일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대의원대회에서 이 단체의 새 상임공동대표로 뽑힌 서유석 호원대 교양학과 교수의 말이다. 진보적 학술단체의 연합체인 학단협에는 비판사회학회·언론정보학회·한국사학회 등 진보 성향 학술단체 24곳이 가입돼 있다. 5천명 이상의 연구자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임공동대표 임기는 2년이다.

진보적 철학 연구단체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도 맡고 있는 서 교수는 학단협의 외연 확대를 각별히 강조했다. 대학 강단 바깥에서 연구공동체 혹은 사회운동의 두뇌집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단체들의 가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연구공간 ‘수유+너머’나 문화연대 부설 연구소인 문화사회연구소 등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는 다양한 연구 공동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진보 학술단체의 주축 연구자들이 “늙어가고 있는 점”도 고심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진보 학계에) 학문 후속세대가 보충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우선 모두 9명인 공동대표의 세대교체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2명의 동의를 얻었다고 했다. 이들을 대신해 실제 의욕적으로 뛸 수 있는 젊은 연구자들로 채울 생각이다.

올해 학단협은 20주년을 맞는다. 서 교수는 다음달 말께 인수위 활동으로 드러난 새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짚는 정책토론회를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0월로 예정된 20주년 기념 연합심포지엄에서는 새 정부 국가운영정책을 사안 분야별로 짚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 진보 학술단체들은 상대적으로 편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려워지겠죠.” 지난 10년 활동에 대한 철저한 내부 비판을 통해 갱신의 방안을 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대한철학회 부회장, 한국철학회 발전위원장, 호남사회연구회 부회장, 2008세계철학대회 사회정치철학 분과장, 교수노조 전북지부장(직대), 민교협 회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대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청년헤겔>(루카치), <변증법적 유물론>(아이히호른), <철학오디세이>(비트쉬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한겨레 : 200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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