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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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한국정치연구회 성명서
이병창 2004.06.30 3302

故 김선일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노무현정부와 국회는 이라크 파병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있어서는 안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이라크 무장 단체에 납치되어 억류되었던 故 김선일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야만적인 미 영 동맹군의 반인권적인 점령, 무차별적인 민중 학살, 그리고 한국의 이라크 파병과 추가파병결정이 꿈 많던 젊은이를 처참한 희생으로 내 몰았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에 삼가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우리는 이 명분 없고 추악한 침략전쟁을 일으킨 부시와 미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그가 명분으로 내걸었던 이유 모두가 거짓으로 밝혀진 지금, 전쟁과 점령으로 확인된 유일한 것은 무고한 민중들의 처참한 학살과 희생뿐이다.

점령 과정 내내 민간인들에 대한 학살과 희생이 늘어가고, 포로에 대한 성학대를 통해 이 전쟁의 어떠한 명분도 없어진 지금, 벼랑 끝에 내몰린 이라크 민중은 목숨을 무기로 미영동맹군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전쟁중단과 외국군대의 즉각적인 철수, 그리고 인도적 지원만이 이라크 민중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부시와 미영 동맹군의 추악한 전쟁과 점령인 것이다.

우리는 故 김선일씨를 납치하고 살해한 이라크 무장단체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이라크인들의 울분과 저항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전쟁과 상관없는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하여 살해하는 비인도적인 방법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민중들로부터 동의 받을 수 없는 야만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보호가 아닌 미국을 선택한 노무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정부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 더욱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한미관계보다 우선할 뿐만 아니라 국가존립의 근본적 토대이다.

국민의 생명이 위기에 처한 중대한 상황 앞에서도, 그리고 이어진 처참한 희생 앞에서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 과정을 따져보지 않은 채, \테러 위협에는 굴복할 수 없다\, \추가 파병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비겁한 변명과 국민의사를 무시한 입장만을 강변하는 노무현 정부와 국회를 강력히 규탄한다.

부시와 미영동맹군은 이라크에서 즉각 철수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인도적 지원에 나서라. 노무현 정부와 국회는 파병된 서희 제마부대를 조속히 철군시키고, 계획된 추가파병을 즉각 철회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나서라.

2004년 6월 28일
한국정치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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