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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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서재]김주일-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
이순웅 2012.10.06 293
플라톤으로서는 소크라테스가 왜 죽었고,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해야만 자신이 구하고자 한 그리스와 이 세상의 현실이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해의 차원은 단지 어떤 말을 실제로 했는지 안했는지 하는 사실적 기록의 차원이 아니라 사건의 철학적 의미를 드러내는 언어로 구성되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플라톤에게는 소크라테스가 실제로 했던 말이 아니라 했어야 했던, 또는 실제의 말이 실질적으로 의미하고자 했던 말을 그의 글로 옮기려 했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그가 글로 옮긴 소크라테스의 재판은 해석을 거친 재판이고, 사법적 사건으로서의 재판이 아니라 철학적 사건으로서의 재판이었다는 말이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907175921&Secti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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