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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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연 2009 가을 심포지엄 발표원고 모집
hanphil 2009.03.03 1777
  2009년 가을 심포지엄 원고(발표자)를 모집합니다.    
                         - 학술 3부장 이순웅(018-373-7533, woong62@chol.com)

  주제 : ‘세상이 과연 변했을까 - 맑스의 시선으로’
           (1) 권력 (2) 여성 (3) 북한 (4) 문화-대중
  모집 마감 : 3월 25일
  모집 대상 : 회원 개인이나 집단(team) * 집단은 분과를 의미하지 않음
  심포지엄 날짜 및 장소 : 11월 말 또는 12월 초(한국방송통신대학교)
                      
  1. 간단한 경과 보고
  아시다시피 올해는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기존의 심포지엄과는 약간 다른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공지한 바와 같이 봄 심포지엄에서는 박영균, 이철승, 이정은, 문성원 회원이 영역별로 지난 20년 동안의 한철연을 되돌아보고 발전적인 제언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박영균 회원은 기조부 활동이나 심포지엄 발표, 대외 활동 등을 검토하면서 학술운동 단체로서의 한철연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고 이철승, 이정은 회원은 각각 동ㆍ서양 철학 연구활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문성원 회원은 20년 활동을 총괄하면서 한철연이 나아갈 길에 관해 말씀해주실 것입니다. 봄 심포지엄이 우리 자신의 연구 활동을 통해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면, 가을 심포지엄은 특정 주제를 통해 진보적 연구자가 가져야 할 안목에 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물론 한국 사회 또는 글로벌 시대에서의 한철연의 위상과 의무에 관해서는 봄, 가을 심포지엄 모두에서 활발한 토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연구협력위원회에서는 수차례 회의를 거친 후 (1) 권력 (2) 여성 (3) 북한 (4) 문화-대중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정했습니다. 이 네 개의 주제를 아우르는 큰 주제는 ‘세상이 과연 변했을까 - 맑스의 시선으로’입니다. 그리고 원고를 쓰고 발표할 개인이나 집단(team)을 모집한 후, 연구협력위원회의 토의를 거쳐 발표자나 발표준비팀을 선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원고를 준비하는 자는 1인일 수도 있고 집단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1인이든 집단이든 각 주제에 관해 발표할 사람은 1인이 됩니다.

  2. 발표 논문의 󰡔시대와 철학󰡕 게재와 관련하여
  어떤 집단이 원고를 준비하더라도 발표할 사람은 그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며 그 발표 논문은 2010년 󰡔시대와 철학󰡕 봄 호 특집란에 게재될 수 있도록 󰡔시대와 철학󰡕 편집위원회에 게재를 의뢰할 것입니다. 물론 편집위원회의 판단에 따라서는 게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게재 여부는 편집위원회가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질 높은 논문이 발표되어 편집위원회가 ‘마음고생’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009년 겨울 호를 가을 심포지엄에 맞춰 내면서 원고도 게재할 수 있도록 하면 ‘모양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전혀 ‘말도 안 되는’ 불가능한 일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을 심포지엄 당일에는 별도의 제본판이 배포될 것입니다.

  3. ‘집단(team)’이란 분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특정 분과가 하나의 주제를 맡아서 준비하는 방식은 피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분과 고유의 아카데믹한 색깔이나 경향성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각에서 주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따라서 어떤 분과 전체가 원고(발표) 준비팀으로 참여할 수는 있지만 팀의 구성원이 분과원으로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쪼록 이번 기회가 우리 회원들의 연구 역량을 향상시키고 회원들 간의 교류도 활발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주제 선정과 관련하여
  위에서 말한 네 개의 주제(권력/여성/북한/문화-대중)가 다소 추상적으로 보일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철연이 이 정도의 주제와 관련해서 대내외적으로 어떤 목소리를 내고 합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진보적 연구단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의식은 있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실천하는 연구자로서 맑스와 닮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데에는 연구협력위원 모두 이견이 없었습니다.
  이들 네 개의 주제 중 ‘북한’은 가장 민감하면서도 합의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어쩌면 생소한 문제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모두 알면서도 그 동안 함구하고 있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한철연은 북한과 관련하여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 NL/PD, 자주/평등 논쟁을 재현해보자는 것은 아닙니다. 한 동안 우리는 북한 철학, 주체사상에 관해서 연구한 바가 있는데, 그 시절을 회고하고 재평가해보자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사회철학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한철연과 같은 집단이 놓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인권 또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그것들이 전개된 역사로 볼 때 이들 개념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개념인가 아니면 특정 집단이나 시기에 국한되는 특수한 개념인가. 인권이든 민주주의든 이들 개념은 북한을 보는 한 시각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 누구의 어떤 이론이 아니라 ‘실천’ ‘운동’으로서의 여성 문제가 다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여성 운동(문제) 전체를 아우르면서 ‘왜 여전히 여성’인지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맑스주의와 관련해서는 여성 문제가 어떤 의미를 띠는지도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권력’도 너무 넓은 개념일 수 있습니다. 다만 권력이 무엇인지, 지향의 대상인지 지양의 대상인지, 오늘날의 신자유주의나 글로벌 시대를 주도하는 권력은 무엇인지 등은 우리가 늘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일 것입니다. ‘문화-대중’ 역시 십 몇 년 전부터 급부상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문화운동은 무엇이고 전체 사회 운동에서 그것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대중을 믿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진보를 꿈꾸는 자들의 머릿속에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5. 접근 방식과 발표자 선정 문제
  이들 네 개의 주제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접근방식이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것은 하나의 예일 뿐, 어떤 전형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다시 말하면 (1)(2)(3)(4)라는 네 개의 주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각각의 주제에 관해서는 발표자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봄 심포지엄이 ‘대내’에 초점을 맞춘 행사라면 가을 심포지엄은 ‘대외’에 초점을 맞춘 행사입니다. 따라서 가을 심포지엄은 한철연의 연구역량이나 위상을 대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내부 발표자를 선정하지 못할 경우 외부 인물을 발표자로 초청할 수도 있습니다.

  6. 학술부장들의 역할 분담과 관련하여
  참고로 심포지엄과 관련해서는 학술 1,2,3부장인 이정은, 김세서리아, 이순웅이 각각 역할을 나누어 맡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정은은 주로 월례 발표회를 담당하면서 심포지엄 발표를 점검할 기회를 가질 것이고, 김세서리아는 봄 심포지엄, 이순웅은 가을 심포지엄에 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번 가을 심포지엄 원고 모집 공고는 상당히 늦은 편인데, 전적으로 저의 탓임을 밝혀드립니다. 행여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회원 여러분들의 능력과 의지를 믿고 많은 신청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7. 신청 마감(3월 25일 수요일)과 신청서
  이번 연구협력위원회는 3월 28일(토)에 열립니다. 학술부장들끼리 사전에 의논을 해야 하므로 늦어도 3월 25일(수)까지는 신청을 해주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A4용지 반 쪽 정도의 분량으로라도 발표 의도나 내용을 써 주시면 저희들이 의논하고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8.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심포지엄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하면, 이번 봄 심포지엄도 마찬가지지만 가을 심포지엄의 경우에도 발표자 수가 예전에 비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발표자는 4명 정도일 것입니다. 이는 ‘학진 지원금’을 염두에 두지 않은 발상입니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발표자가 6명 이상이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자의 ‘빨리 끝내라’는 재촉에 약간 실망하신 분들의 경우,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이야기할 시간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고(발표자) 모집과 관련하여 궁금한 것이나 조언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나 학술 1,2부장들에게 연락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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